[남기고 싶은 이야기] 인생은별처럼 달처럼 해처럼 (30) 이 세상에서 가장 넓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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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6:38

세상에서 넓은 것이 있다면 하나님이 지으신 하늘이다. 하늘은 넓고 높고 끝이 없다. 지구도 넓다. 지구는 우주의 아주 작은 한 행성이지만 인간의 눈과 발로 보면 넓다. 지구를 한 바퀴 돌려면 비행기로 약 100시간을 가야 할 만큼 넓다. 또 태평양도 넓고 깊다. 한국에서 미국을 가려면 반드시 태평양을 지나야 한다. 지구에는 바다가 많지만 태평양은 오대양 가운데 가장 넓은 바다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넓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어머니의 마음이다. 내가 학생 시절 겨울방학 때 계절학기로 성경을 배운 적이 있다. 그때 성경을 가르친 선생님은 연동교회 권사님인 동시에 전도사님이셨다. 그는 평양신학교에서 공부한, 영성이 충만하고 지혜로운 분이었다. 앞을 못 보는 나에게 세심한 관심을 가지시고 아들과 같이 대해 주셨다.

그 선생님이 성경 시간에 간증을 하셨다. 그분이 결혼을 해서 자녀를 낳았는데, 자녀를 낳으면 계속 백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낳은 아기가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계속 죽는 것이 안타까워서 한의사에게 왜 아기를 낳으면 백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느냐고 묻자 한의사는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아기가 배출한 변을 한번 보라고 했다. 만일 그 변이 달게 느껴지면 그 아기는 죽고, 변이 쓰면 산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권사님은 어린 아기의 대변을 수없이 맛보았다는 것이다. 맛을 볼 때마다 달게 느껴져서 아기가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하였다.

아무리 자녀를 사랑한다고 해도 자녀의 변을 맛본다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과 넓은 마음이 아니면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세상에서 인간으로서 산보다도 높고 바다보다 깊고 하늘보다 넓은 마음이라면 어머니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의 마음보다 더 넓은 또 하나의 마음이 있는데, 바로 예수님의 마음이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오른뺨을 때리면 왼쪽 뺨을 돌려 대고, 겉옷을 달라고 하면 속옷까지 주고, 5리를 가자고 하면 10리를 같이 가고,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라고 하셨다. 실제로 십자가에서 모진 고통을 준 원수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신 예수님의 마음은 전 우주보다 넓은,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의 마음이다. 예수님의 그 넓은 마음으로 인하여 우리가 죄에서 구원을 받았다.

프랑스의 문학자 빅토르 위고는 “바다보다 넓고 깊고 하늘보다 높고 넓은 것은 인간의 마음이다”라고 하였다. 왜 그렇게 말했을까? 바닷가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바다를 상상해 보면서 태평양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지으신 영원과 무한의 대명사인 하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수억의 별들이 반짝이는 하늘도 예수님의 마음에 비하면 지극히 작다. 내 마음속에 그런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현재와 미래에도 넓은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내 인생은 하늘보다 넓어지고 예수님의 마음처럼 너그러워질 것이다.

우리는 형이하학적으로는 바다 같은 마음, 넓은 마음, 산보다 높은 마음, 하늘보다 높은 마음을 품고, 영적으로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마음, 아침에 뜨는 태양과 같은 밝은 마음, 넓은 마음, 깨끗한 마음, 자비롭고 온유한 마음, 겸손한 마음, 섬기는 마음을 가지고 넓게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 넓은 마음이란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 6:38)라는 말씀 같은 마음이다.

인간의 사랑은 한계가 있고 이기적이며 계산적이지만 예수님의 사랑은 이타적이며 순수하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실천하면 넓은 마음을 가지고 살 수 있을 것이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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