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회복]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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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물로서 자연인은 하나님을 섬기고 순종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죄인으로서 회개하고 복음을 받아들일 책무가 있다. 그러나 자신의 힘으로만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리니~” 죄인된 인간이 그리스도께 나아오려면 자신의 상태가 얼마나 허물과 죄로 가득한지를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도 죄를 지으라고 하지 않으신다. 도둑질을 하고 도둑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욕심에 빠진 자는 누구든지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 인간은 자신의 도덕적 행위에 책임이 있다. 자연적인 양심이 이를 가르쳐 준다. 천부적, 자연적인 능력을 인간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직한 마음이 없다는 것 때문에 책임이 면해지지 않는다. 도덕적, 영적 능력은 없을지라도 자연적 능력은 있기 때문이다. 양심이다. 자연적 능력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책임있는 존재가 된다. 이런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도 하고, 믿지 않기도 한다. 유아(幼兒)는 이런 능력이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책임이 없는 것으로 본다. 사리 분별력,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양심이 있을 때 책임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인간은 사리 분별력, 합리적 판단력, 양심을 선물로 받았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과 그들의 모든 행동까지도 계속적으로 지배하신다. 이것들이 존재하는 동안 계속해서 그 존재와 활동을 유지해 주신다. 하나님의 섭리적인 지배는 그의 영원하고 변함없는 주권적인 목적을 시종여일(始終如一)하게 시행하신다. 섭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려는 것이다.”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하신다.” 자유행동의 원천은 영혼 자체 내에 있다. 죄 되는 행동을 허락하실 뿐 아니라 그것들을 지도하며 통제해서 자기의 목적들을 이루어 가신다. 그러나 그런 행동들의 죄성(罪性)은 오직 죄를 짓는 자에게서 나오고 하나님은 결코 죄를 시작하거나 죄에 찬성하시는 것이 아니다. 죄 되는 행동은 다른 모든 행동과 같이 하나님의 허락이 있어야만,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서만 나타난다. 그래서 사람의 악행을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라고 한다.

사람은 창조될 때에 빼앗을 수 없는 자결(自決) 능력을 받았다. 이는 의지(意志)의 활동이며 신비이다. 사람의 행동은 외면적인 환경과 원인들에 의해서 직접 야기(惹起)된다. 자신의 양심이 책임을 인정하며 하나님께서도 그 책임을 부여하신다. 사람에게는 선택하는 능력이 있다. 의지가 도덕적 양심과 이성(理性)과 소원(所願)에 반대되는 결정을 한다면 가련한 노예일 뿐이다.

어거스틴(Augustinus)이 지적한 말이다. “인간이 죄를 짓는 것은 인간 자신에게서 비롯된다.” 하나님의 작정하심이 죄를 짓는 원인이 아니다. 인간의 죄악된 마음과 행위가 미리 정해진 한계이며 방향인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깨어 의(義)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고 하신다.  

인간은 의(義)를 행할 능력이 없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무능력, 연약함, 죄악을 인정할 책임이 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의로운 요구를 채워 드릴 수 있는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힘과 은혜를 간구할 책임과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오직 하나님만 참되신 분임을 인정해야 한다. 혼자 힘으로는 믿지도, 회개하지도 못한다. 그러므로 주께로 인도해 주시기를 구해야 한다. 믿음과 회개를 선물로 주시도록 기도해야 한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이 되는 것은 아니다.” 칼빈주의(Calvinism) 신학의 핵심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The Sovereignty of God)이다. 절대적 권위로 모든 것을 통치하신다. “그가 기뻐하는 대로 행하신다.” 우리는 따르고 복종할 의무가 있다.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한국장로문인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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