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로 임직자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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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전국적으로 각 교회마다 임직식이 있다. 영광스러운 성례전(聖禮典)에서 안수를 받고 임직하는 장로는 축하와 축복을 받으며, 영예로운 장로로 세움을 받는 장로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 

먼저, 장로가 되고 나면 집사, 권사 때의 모습과 너무 많이 변하는 경우를 본다. 긍정적으로 변하면 바람직한 일이다. 일부 부정적인 쪽으로의 변화이다. 교역자를 감독, 간섭하고, 담임 목사를 비판, 견제하는 것을 장로의 직무로 알고 있는 듯한 모습들이 있다. 십자가를 대신 져드렸던 구레네 시몬, 그의 후손들이 초대 교회 지도자가 되었다는 전승(傳承)이 있다.  임직하는 장로님! 사랑과 믿음의 호심경을 가슴에 붙이고 존경받는 장로가 되기를 바란다. 모든 교인들을 사랑하고, 교역자, 담임 목사를 존귀하게 대하고 목양(牧羊) 사역을 이해하고, 적극 협력하는 장로가 되었으면  한다. 

둘째, 겸손, 또 겸손이다. 모든 교인들에게, 교역자들에게, 담임목사에게도 겸손한 장로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느 목사님 아버지가  목사가 되는 아들에게 부탁하는 말을 했는데 딱 한 가지였다. “너는 평생 누구에게나 인사 잘 하는 목사가 되어라”였다. 인사는 모든 인간관계를 화목하게 만드는 기초가 되어 준다. 겸손의 미덕을 표현하는 표시가 된다. 이런 장로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로마 제국의 기독교 박해를 금지하고 공인했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니케아 공의회에 참석했다. 감독들이 자리에 앉기를 권하기 전까지 자리에 앉지 않았던 황제의 아름다운 겸손을 역사는 전해 준다.

셋째, 강고(强固)한 여리고 성을 양각 나팔 소리로 무너뜨리고 가나안 복지를 향해 힘차게 행진하던 이스라엘처럼 섬기는 교회가 앞으로 행진하는데 앞장서는 장로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성도들은 기꺼이 따를 것이다. 그리하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인정된 교회로 세워질 것이다. 항상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님의 몸 되신 교회를 섬기는 야긴과 보아스 같은 장로가 되어 교인들과 함께하면 좋겠다. 장로 임직으로 가정이 복을 받고 교회에 큰 덕이 세워지기를 원한다.

넷째, 타락한 세상의 장래 운명은 교회에 달려 있다. 그러나 세상은 세속화된 교회에 희망이나 기대를 갖고 있지 않아 보인다. 교회가 세상의 양심적 중심 세력이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거의 잊어버리고 있다. 교회는 복음 진리의 증거자가 되는 것이 근본적인 사명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진리가 숨 쉬는 곳이다. 권력과 문화의 어떠한 변화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 어두운 세상에 등불을 들고 소망의 빛을 비추어야 한다. 살고있는 현실이 녹록치 않다. 인간의 삶은 타락의 길로만 치닫는다. 학자라는 자들은 능력과 지혜와 진리의 원천인 성경을 무시하고 배반한다. 교육은 종교를 배척한다. 도덕은 하나님의 법과 멀어져 간다. 자유는 방종이 되어 가정과 학교, 정치와 경제, 사회 전반, 문화 등을 위협한다. 기본이 사라지고 있다. 건전한 가치관 형성이 어려운 현실이다. 세상이 신음하고 있다.

교회의 시대적 사명은 하나님께서 주신 진리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이다. 교회가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믿음 위에서 가게 하는 것은 장로들에게 달려 있다. 말씀 증거와 전파와 실천적인 행동에 앞장서야 한다. 하나님께 위임받은 직분자 장로들이 바르게 살아야 한다. 양 무리를 돌보는데 기본 교리에 굳게 서고, 본이 되는 실천적 삶을 나타내야 한다.

다섯째, 영적 지식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장로가 되어야 한다. 성경 연구, 교회 헌법과 교회 행정 연구 등에 게을리하지 않는 장로가 되기를 바란다. 임직한 전국의 각 교회 장로들로 인하여 한국 교회가 변화되기를 원한다. 2023년 임직한 전국의 장로 제위께 하나님의 은총이 풍성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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