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좀 더 참을껄•좀 더 즐길껄•좀 더 베풀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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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에 ‘샘물호스피스’라는 기독교 선교단체가 있다. 말기 암 환우들이 삶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이곳 원주희 대표와는 오래전부터 같은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해온 인연으로 몇 해 전 말기암 환우들의 도우미인 자폐성 청년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공동생활관 1동을 지어줬다.

공사비 2억5000만원은 2011년에 설립한 ‘석성1만사랑회’에서 지원했다. 건물 공사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하는 한국해비타트에서 담당했다. 아울러 이곳에 입주해 생활할 자폐성 청년들은 한국밀알재단에서 직접 관리해 주기로 했다.

30년을 넘는 기간 동안 이곳에서 생을 마감한 말기암 환우는 무려 수천명이라 한다. 그런데 그들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남긴 사연들을 모아봤더니 만족보다 후회가 훨씬 더 많았는데 크게 3가지 ‘껄’로 요약된다고 한다. 

첫째가 “좀 더 참을껄”이라는 후회였다고 한다. 건강했을 때 가까이 있는 아내나 남편, 자녀들을 비롯해 평소 가까이 지내온 이웃들이나 직장동료들에게 왜 참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화를 버럭 내고 비난만 했는지 후회가 되더라는 것이다. 이제 죽음을 앞둔 마당에 그런 잘못된 행동이 먼저 떠오른다고 했다.

둘째가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인데 좀 더 즐길껄”이라는 후회라고 한다. 자식들 뒷바라지해주기 위해 죽을 둥 살 둥 온갖 괴로움을 헤쳐나가면서 몸이 으스러지도록 고생을 했는데, 그만 불치의 병에 걸려 이 세상을 떠나게 됐다며 억울해하더라는 것이다. 

마지막 셋째가 매우 중요했다. “남들에게 좀 더 베풀며 살껄”이라는 후회였다고 한다. 그저 내 가족 내 식구들만 위해서 살다 보니 남이야 죽든 말든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아예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았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실 때는 분명 개인을 향한 큰 뜻이 있었는데 그런 뜻을 외면한 채 나만 잘 먹고 잘 살다가 훗날 하나님 앞에 서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과연 뭐라고 하실까? “그래, 너는 세상에서 잘 살았구나”라고 칭찬해 주실까?

마른 풀같이, 아침 안개같이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을 보시며 하나님께서 얼마나 답답해 하셨을까? 그래서 그동안 수많은 선지자를 통해 메시지를 전해주셨다. 심지어는 하나님 당신께서 직접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시고 하늘로 오르시면서 “마음과 목숨과 모든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며 또 이웃들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귀한 사명까지 주셨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단 한 번 밖에 없는 삶을 살아가면서 지금부터 가진 것을 플로잉하면서 사는 건 어떨까?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면 늘 상대방에게 져주면서 말이다. 그렇게 하면 훗날 삶을 정리할 때 “좀 더 참을껄, 좀 더 즐길껄, 좀 더 베풀껄” 3가지 후회가 나오지 않고 되래 주님으로부터 착하고 충성된 양이라 칭찬받을 것이다. 

조용근 장로

 높은뜻푸른교회 

 극동방송 시청자위원장 

 국민일보 감사 

 석성세무법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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