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선교] 필리핀 교도소에서 일어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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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문한 필리핀 퀘존 교도소는 마닐라 한복판 최대교통의 중심지인 쿠바오에 위치해 있다. 수용 가능 인원이 800명이었지만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4만 5천여 명을 체포하고 수감자가 7만여 명에 달하였다고 하니 이 교도소 역시 초과수용 상태였다.
나는 법무부 사단법인 새희망교회센터 이사장 명의로 퀘존 교도소에 공문을 발송해 방문 의사를 밝히고, 교도소장 면담과 수용자 교화를 위한 복음전파의 기회를 요청하였다.
즉시 방문을 환영한다는 회신이 왔다. 답변을 받고서 나는 두 명의 현지인 교정목사와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미지의 퀘존 교도소로 향했다. 소장이 기다렸다는 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환대해 주었고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내비치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나는 수용자 사동을 견학하길 바랐는데 소장이 함께 가자고 권유하여 그를 따라나섰다. 그런데 그가 우리를 안내한 곳은 수용자 사동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교도소 마당이었다. 이곳에 수용자들을 소집시켜 놓고 우리를 기다리며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필리핀 교도소에서 Kpop, 슈퍼모델들의 워킹, 탑가수들의 노래들을 경험하고, 장관급 이상의 극진 대우와 수용자 대표로부터 환영의 쿠션을 선물로 받았다.
교도소 측에서 한국에서 온 나를 소개한 뒤 15분 동안 복음을 전하는 시간을 주는 것으로 1부 행사를 모두 마쳤다. 원래 행사 시간은 한 시간으로 정해져 있었지만 30분이나 연장되어 마무리되었다.
내가 요청한 수용자 사동으로 이동하는 순서가 되었다. 소장의 협조 아래 방마다 가득 찬 수용자들에게 뜨겁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현지인 교정목사들도 경험하기 어려운 놀라운 광경이었다고 한다.
육체적으로 몹시 피곤했지만, 영적으로는 너무나 행복하고 황홀해 지금도 그 당시 장면을 떠올리면 입가에 웃음꽃이 피어오른다.
하나님은 지난 33년간의 교정사역을 귀히 보시고 위로와 격려를 주시기 위해 세밀한 배려와 섭리, 그리고 인도하심 속에 과분한 접대와 사랑을 받게 하셨고, 전 세계에 있는 수용자 교화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를 주셨다. 외국인으로서 타국인 필리핀 교도소에서 과감히 복음을 전하는 영광스러운 특권과 소중한 경험을 얻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감동적인 성령의 역사가 이뤄지는 현장이었다.

김성기 목사 <세계로교회>

          한국교도소선교협의회 대표회장

          법무부 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대한민국새희망운동본부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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