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애증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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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중앙아시아 선교의 교두보

2022년 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구제법을 위반하고 불법으로 무력 침공한 지 2년여 지났지만, 아직도 전쟁 중이어서 한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이 끊어진 상태이다. 언제 전쟁이 끝날지 막막한 상황에서 2024년 3월 중순에 모스크바 인근 대형 공연장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는데, 그 배후로 이슬람 국가(IS) 호라산이 스스로 테러를 시인하고 나섰다. IS 호라산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에 반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이슬람 무장 세력으로 몇 년 전 프랑스에서 동시다발적 테러를 일으켜서 단 하루 만에 140여 명을 테러로 희생시킨 극악무도한 세력이다. 2024년 7월에 하계 프랑스 올림픽을 평화롭게 준비하던 유럽에 비상이 걸렸다.

과거 러시아가 체첸의 이슬람 세력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여 장악하고, 현재도 시리아에 대한 무장 탄압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IS 호라산이 러시아에 대한 극도의 원한을 가지고 러시아를 둘러싼 중앙아시아를 배경으로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면, 러시아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버거운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의 러시아 여행은 물론이고, 선교의 문이 굳게 닫힌 중앙아시아에 대한 여행은 물론이고 기독교 복음 선교 자체가 요원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허브공항인 태국 방콕에서 파키스탄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면 한국인을 거의 만날 수 없다. 최근에 파키스탄으로 단기 선교 여행을 떠나는 팀도 거의 만날 수 없다. 세계의 주목을 받지 못해 낙후된 회교 국가인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사이의 전쟁 이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선교의 교두보를 위해 반드시 복음화돼야 할 나라로 꼽힌다.

이슬람은 국가와 종교를 분리하지 않는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은 공히 이슬람 국가인 것을 국호에서부터 표방하고 있다. 이슬람 국가에서는 모든 이슬람 정치 지도자들이 이슬람을 최고의 통치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방식 아래에서는 누구도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물어볼 권한이 없다. 그러므로 그들의 정치적 상황은 나날이 더욱 악화되어 가고 있다. 예언자 무함마드는 이슬람의 역사 속에 있으므로 무슬림은 무함마드를 따르는 사람들이 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인접한 두 나라는 한일관계 못지않게 애증 관계에서 크고 작은 분쟁이 잦다.

1961년 한국인으로 첫 파키스탄 선교 사역을 시작한 전재옥 선교사에 이어 현재 35여 한국인 가정이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다. 파키스탄 사람들은 외국인에 대해 호의적이며 특히 한국의 발전을 잘 알고 한국인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 지난 1992년부터 5년 동안 대우건설에서 이슬라마바드와 라호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해 많은 파키스탄 사람이 동경하고 가고 싶어 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파키스탄 사람들을 위한 선교는 하나님께서 한국인들에게 주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더 많은 사역자가 찾아와 복음을 뿌릴 곳이 파키스탄이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은퇴교수, 한국교회정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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