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참된 지도자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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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나 한 집단의 지도자는 누구나 할 수 있으나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다. 구성원으로부터 선택되어지는 것이 지도자다. 세상에서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많으나 흠모하고 따를 만한 참된 지도자를 찾아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미국의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은 “리더십은 지도자 자신의 도덕성과 정의, 책임감 없이는 그 시작조차 꿈도 꿀 수 없는 것이다”라고 도덕성과 정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것 외에도 지도자가 갖춰야 할 자질과 덕목은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다. 무엇보다 사명의식이 있어야 하고 판단력과 추진력도 필요하다. 그에 따른 책임감과 결단력, 융통성과 포용력도 소중하고 소통과 융합의 능력, 비전과 용기도 중요하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지도자는 그 시대의 흐름을 간파하고 해야 할 일을 바르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훌륭한 지도자는 자신의 장단점을 항상 성찰하며 자기의 부족함을 극복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매사를 올바르게 행하므로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사람이고 이 같은 지도자야말로 성숙한 리더십의 지도자다. 그럼에도 오늘의 우리 지도자들 대개가 인격과 자질, 지도력을 갖추지 못하고 불신과 지탄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혐오와 증오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음은 실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너그러움과 포용력을 가져야 함은 물론이다. 한마디로 영적인 것을 사모하는 것이 영적지도자의 자질이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자세다. 이것이 세상의 그것과 달라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세상과 구별되어야 할 교회가 세상보다 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주님의 사랑과 섬김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은 애석하고 참담한 일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에게 영광 돌리는 일은 뒷전으로 하고 하나님을 나의 이익과 욕망 확충의 수단으로 삼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음은 예삿일이 아니다. 

더구나 교회 지도자들의 거듭되는 일탈 행동은 안팎의 지탄에 직면해 있고 지도자가 갈등과 대립, 다툼과 분쟁을 주도하고 해서는 안 될 세상 법정에 송사하는 일(고전6:1-11)까지 서슴지 않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영적지도자들이 저지르는 교계의 부끄럽고 추악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단적으로 이들은 영적지도자이기를 포기한 자들이다. 이들은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스스로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는 자도 못 들어가게 하는 자(마23:13)로 책망 받을 자임에 틀림없다. 지금 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인이 된 것을 후회하는가 하면 진짜 예수를 만나기 위하여 교회를 떠나는 성도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음은 지도자들의 잘못에서 기인하는 바 크다. 이쯤 되면 한국의 기독교계가 할 말을 잃게 하고 진정 위기를 맞고 있음에 틀림없다.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는 일찍이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좋아하지만 예수 믿는 그리스도인은 싫어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지금 한국교회가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고 진정 입술이 아닌 행동으로 예수의 삶을 살아내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있음을 깨닫게 한다. 영국 역사학자 토인비 교수의 “국가나 사회, 모든 조직의 성공과 실패는 지도자의 자질에 달려 있다”는 지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금 교회의 지도자는 한국교회의 분열이 지도자들의 분쟁의 결과요 교회의 성장은 평신도들의 헌신과 섬김의 결과였다는 사실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영적지도자가 세상의 여느 지도자와 다른 것은 십자가의 죽음을 감당한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정신을 기본으로 삼는데 있다. 영적지도자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성숙한 리더십의 지도자이고 또 그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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