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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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고/아홉살 때 어머니를 잃었다/학교 교육은 초등학교 6개월이 전부/22세 때 첫 사업에 실패하고/23세 때 주 의원에 낙선한다/24세 때 또 사업에 실패하고/28세 때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27세 때는 신경쇠약과 정신분열 치료를 받는다/29세 때 읍장 선거에 낙선하고/30세 때 하원의원에 낙선하고/34세 때 하원의원에 또 고배를 마신다/46세 때 상원의원에 실패하고/47세 때 부통령에 낙선한다/그러나 51세 때인 1960년에 대통령에 당선한다/깡마른 얼굴에 못생긴 얼굴이지만/유머가 풍부한 사람이고/재임 중에는 노예 해방과 남북통일의 업적을 이룬다/그리고/정직한 대통령으로 만인의 존경을 받는다”(에이브러햄 링컨/박수민) 지난번 카톡 친구들에게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에 대해 요약해 준 적이 있다. 1863.7.1-4일까지 3일간의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무려 5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의 남북전쟁에서 최대의 격전이요, 최대의 희생자가 발생한 대전투였고 이 전쟁으로 인해 북군의 승리가 결정된 전쟁이었다. 그로부터 4개월 뒤 1863.11.19. 그 전쟁터에서 국립묘지 봉헌식이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링컨 대통령이 짧은 봉헌사(연설)를 했다. 그 내용은 10개 문장에 272단어로 되어 있었고 겨우 3분간의 연설이었다. 오늘날 주일 예배 때 대표기도에 해당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행사의 대표 연설자는 전 상원의원이며 당시 하버드 대학 총장인 에드워드 에버렛 박사였다. 그는 장장 2시간 동안 1만 3천여 단어로 된 명연설을 했다. 그러나 역사는 에버렛의 긴 연설보다 짧은 링컨의 연설을 더 기억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 D.C에 있는 링컨 기념관 안의 맞은편 흰색 벽에는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전문이 새겨져 있다. 말은 적게 하되 기억(기념)되는 말을 해야겠다. 양(量)보다 질(質)적으로 내실 있고 핵심 있는 말을 해야되겠다. 1863.11.19. Abrahan Lincoln이 행한 Gettysburg 연설문을 읽어보자. “지금으로부터 87년 전 우리의 선조들은 이 대륙에서 자유 속에 잉태되고 만인(萬人)은 모두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명제(命題)에 봉헌된 하나의 새로운 나라를 탄생시켰습니다. 우리는 지금 거대한 내전(內戰)에 휩싸여 있고 우리 선조들이 세운 이 나라가 아니 그렇게 잉태되고 그렇게 봉헌된 어떤 나라가 과연 이 지상에 오랫동안 존재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시험받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모인 이 자리는 남군과 북군 사이에 큰 싸움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우리는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게 마지막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그 싸움터의 땅 한 뙈기를 헌납하고자 여기에 모였습니다. 우리의 이 행위는 너무도 당연하고 적절한 것입니다. 그러나 더 큰 의미에서 이 땅을 봉헌하고 축성(祝聖)하며 신성하게 하는 자는 우리들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목숨 바쳐 싸웠던 그 용감한 사람들, 전사자(戰死者) 혹은 생존자들이 이미 이곳을 거룩한 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거기에 더 보태고 뺄 것이 없습니다. 세계는 오늘 우리들이 여기 모여 무슨 일을 했는가를 별로 주목하거나 오래 기억하지도 않겠지만 그 용감한 사람들이 여기에서 수행한 일이 어떤 것이었던가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싸워서 그토록 고결하게 전진시킨, 그러나 미완성으로 남겨놓은 일을 수행하는데 헌신되어야 하는 것은 오히려 지금 살아있는 우리들입니다. 우리 앞에 남겨진 그 미완성의 큰 과업을 이루기 위해 지금 여기에 바쳐져야 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입니다. 우리는 그 명예 속에 죽어간 이들로부터 더 큰 헌신의 힘을 얻어 그들이 마지막까지 신명을 다 바쳐 지키고자 했던 대의에 우리 자신을 봉헌하고 그들이 헛되이 죽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굳게 굳게 다짐합니다. 하나님의 가호 아래 이 나라는 새로운 자유의 한 생을 보게 될 것이며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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