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저일 생각하니] 박목월 시인과 여대생과의 한때 보인 낭만적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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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단에 공로가 큰 목월 박영종(1916-1978) 시인은 경주 출신으로 대구 계성중학을 1935년도에 졸업했다. 

1933년경 ‘콩딱딱 콩딱딱’ ‘제비맞이’ 등이 문예지에 당선되어 동시로 문학활동을 했다. 

1939년도에 ‘향수’ 시를 남긴 정지용(1903-?) 시인에게 ‘길처럼’ ‘그것은 연륜이다’ 등의 작품이 문장지에 추천되어 시단에 올랐다. 뒤에 문장지 출신 박두진, 조지훈 시인과 함께 청록파 시인의 하나가 되었다. 

일제시대 쓴 대표작으로 ‘나그네’가 있다. 나라 잃은 식민지 백성의 모습이 나그네라 했다. 목월 시인의 ‘청노루’ 시에서 청록파 3인 시집 이름을 ‘청록집’으로 지었다. 광복 후에 6.25를 겪고 이화여고, 서울대 음대, 홍익대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숙명여대에서 명예문학박사학위도 받았다.

1961년도에 한양대 교수가 되어 시강의를 하며 이승훈 이건청 같은 시인 제자들을 많이 길러냈다. 

인문과학대학 학장까지 역임하며 18년간 봉직하다가 별세했다. 한양대학교 국문과 제자들을 비롯 목월 제자들이 2003년 6월 7일 인문과학대 앞 언덕에 ‘산도화’ 목월 시를 시비로 세워드렸다. 제막식에 유족대표로 아들 박동규 평론가가 감사인사를 했다. 가을이 오면 목월 작사 김성태 작곡 ‘이별’ 노래를 많이 부른다. 1절: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바람은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아, 너도 가면 나도 가야지//2절:한낮이 지나면 밤이 오듯이/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아, 너도 가면 나도 가야지//3절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날 밤에/촛불을 밝혀 두고 홀로 울리라/아, 너도 가면 나도 가야지//이 낭만적인 노래를 무슨 행사 때 독창으로 은혜롭게 부른다. 

이 노래 작사 동기도 재미있게 들린다. 목월 시인이 40대 젊은 교수로 여대생 하나와 제주도에 사랑여행을 떠난 것이다. 종적을 감춰 걱정하던 가정에서 목월 시인이 돈이 궁해 제주대에 출강하면서 그가 사는 주소지를 부인이 알게 되었다. 

현모양처 어진 부인이 두 연인이 묵고 있는 방을 찾아갔다. 방이 비어 있다. 가져간 이불만 방안에 두고 아내가 다녀간 흔적만 남긴 채 믿음 깊고 마음도 어진 부인은 조용히 귀가했다. 감쪽같이 숨은 낭만적인 목월의 제자와의 밀월도 끝났다고 한다. 

이때 목월이 창작한 노랫말이 ‘이별’ 가을노래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제자 연인은 대구 어느 대학 여대생으로 들리기도 하고 출강하던 서울 어느 대학 여대생으로 추측만 남아 있다. 

74세의 괴테는 19세 아가씨와 연애했다는 말이 있다. 사랑은 국경도 피부도 연령도 종교도 그 아무것도 필요없다. 오직 사랑만이 필요하고 최고의 가치인 것이다. 

고린도전서 13장 13절에도 믿음 소망 사랑 가운데 사랑이 제일이라 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십계명 일곱째 계명을 잘 지키며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과 가정을 그리고 인격적인 자신을 사랑해야 할 것이다. 

사랑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으랴! 우리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자.

오동춘 장로

<화성교회 원로, 문학박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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