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무엇이 그리 중요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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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장로님 한 분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90세의 노년에도 불구하고 박 장로님은 새벽기도회가 끝나면 집게와 쓰레받기를 들고 교회 주변 어둡고 취약한 곳에 있는 휴지와 담배꽁초를 줍습니다. 

훤칠한 키에 언제나 단정한 멋진 장로님은 명문대를 졸업하고 이력도 화려하지만 겸손한 태도로 항상 근엄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가끔 새벽 기도회가 끝나면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주님을 찬양하며 언제나 믿음의 길을 걷는 장로님은 성도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로님과 달리 역으로 신앙활동을 하신 분을 성도들이 보면 얼마나 마음에 상처를 입을까 생각해 봅니다. 

장로 임원 활동을 하면서 총회나 노회, 장로회, 당회원들이 서로 자신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고성을 지르고 분열된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내 모습은 어떠할지 성찰해봄과 동시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기도 순서를 맡은 이는 성 총회, 성 노회, 성 당회가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지만 회의 석상에는 세상 사람들과 꼭 같은 태도로, 혹은 더 세속적인 태도로 변해버린 일부 목회자나 장로님들을 바라볼 때 주님이 얼마나 마음 아프실까 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총회가 끝나고도 일부의 사람들은 결정된 안에 불만을 느끼며 끝까지 행사에 비협조적이고 반감을 나타내며 당을 짓고 파벌을 조성하며 분열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 그룹을 바라볼 때 저는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정녕 당신들의 마음에 성령이 임재하고 있는가?’ ‘구원과 믿음의 확신이 있는가?’

“성경에서는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롬 14:13)

주께서도 형제를 비판하거나 업신여기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은퇴를 앞둔 저 역시 기도와 말씀으로 살면서 남은 임기를 주님만 의지하며 형제를 사랑하고 돕는 청지기 사명을 감당하는 장로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은퇴 이후에도 한 발 뒤로 물러서며 항상 취약지 청소를 하시는 박 장로님처럼 멋진 신앙생활을 해야 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소항섭 장로

<남원노회 장로회장, 서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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