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말씀] 희롱과 폭력이 난무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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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22:63-71

“지키는 사람들이 예수를 희롱하고 때리며, 그의 눈을 가리고 물어 이르되 선지자 노릇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63, 64)

주님께서 여러 차례 예고하신 대로(9:22, 44, 17:25, 18:31, 33) 상상을 초월한 희롱과 침 뱉음과 채찍에 맞는 수모와 수난과 죽음의 길을 친히 걸으신 주님을 보게 하십니다. 아버지의 구속 역사와 사랑 때문에 세상 죄를 지고 가신 어린 양으로 골고다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사랑과 진리를 말하는 자들은 많아도 죄인과 병든 자와 낮은 자와 최후 원수를 위해 십자가에 온몸을 내놓으신 분이 인류 역사상 예수님 말고 누가 또 있으랴 그 상황에서도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에고 에이미)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주님을 보게 하십니다. 오늘은 인간에게 수모를 당하고 재판을 받지만 이제 곧 하나님 우편에 앉을 것이요 심판자로 다시 오실 것을 말씀하신 주님을 보게 하십니다. (69)

그 현장에 제가 있었다면 과연 눈을 뜨고 정면으로 볼 수 있었겠는가? 이 땅의 주인이시오. 구원자로 오셨거늘 죄목도 찾지 못하면서 정치적으로 빌라도를 몰아붙이고 거짓으로 군중을 선동하여 천하에 없는 죄인으로 몰아 십자가형에 처하게 하는 악독하고 거짓되고 위선적인 자들의 모습을 보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고등 동물인 인간이 어찌 이럴 수 있는가 분노하지만, 오늘도 동일한 일이 지구상에서 수없이 일고 있음에 할 말이 없습니다. 힘의 폭력 정치폭력 성폭력 다수폭력 경제폭력 이념폭력 종교폭력 언어폭력 가진 자의 폭력 조직폭력 등 갖가지 폭력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폭력 앞에 공의와 공평의 심판 대신에 묵묵히 십자가를 지시고 죽음의 길을 가시는 주님이 인간의 지식과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바로 폭력을 행사하는 그러한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그리고 지금 나를 위함이라 하심에 할 말을 잃습니다.

성령님으로 어느 순간에 이 진리를 깨달음으로 복음으로 은혜로 받아들이며 그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는 빚진 자의 마음으로 살게 하십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으랴 죄인인 내가 구원받은 것은 예수님이 대가를 지불하시고 속량하셨음을 어찌 잊겠는가! 내 노력과 힘으로 여기 있는 것 같아도 부모 없이 태어난 자 없고 부모 희생 없이 성장한 자 없듯이 은혜를 모르는 자 인간이 아니라 하거늘 주의 은혜 모르는 자를 어떻게 기독자라 하겠는가? 주님, 은혜를 모르고 하나님의 아들을 모독하고 희롱하는 근원을 모르는 자들이 너무 많은 세상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가를 보게 하십니다. 은혜를 모르는 자들의 크고 작은 추악한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죄인을 위해 자신을 다 내놓으신 예수 그리스도 복음만이 세상의 희망인 것을 알게 하소서. 수만 리 근원을 찾아 보은의 알을 낳고 생을 마치는 연어와 송어 그리고 가시고기가 되게 하소서. 

김유수 목사

<광주 월광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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