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오늘 한반도의 대한민국을 내려다보시고 여러 분야에서 대립과 갈등 구조가 심각한데 대해 많이 아쉬워하실 것이라 생각된다. 정치에서는 정부ㆍ여당과 야당 사이에, 산업계에서는 노동자와 사용자 사이에, 심지어 교육현장에서도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를 평화롭게 해결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사회가 불안하고 발전이 정지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나라에 종교간의 갈등은 일어나지 않아 20세기 이래 기독교가 급속히 사회의 주류를 점하는데도 불교나 타 종교계로부터 어떤 적대적인 반응이 보이지 않고 모두 함께 구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튜브를 열면 개신교 목사님들의 설교 비디오가 연이어 나오고 고명하신 스님의 주로 인간관계에 관한 조언이 많은 조회수를 올리며 방송되고 신부님의 유쾌한 강론을 경청하며 박수치는 신도들의 열성적인 모습이 등장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언필칭 단군이래 최고의 국제적 위신을 누리고 있다. 각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복합적으로 비교하는 연구 결과에서 우리나라가 유럽의 유수한 국가들을 하나씩 제치고 세계 5-6위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보도가 국내에 전해지고 있다. 문화예술 세계에서 한국 출신 연주자, 지휘자, 영화감독, 배우, 작가들의 이름은 많은 외국의 애호가들에게 낯설지 않고 여러 K-pop 아이돌들은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환호성을 세계 각처에서 끌어내고 있다.
이런 자랑스러운 팩트에 뿌듯한 우리의 가슴은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바라보는 순간 여지없이 무너져버린다. 진선미와 휴머니티를 담은 언어로 노벨문학상을 획득하는 나라의 입법부에서 쏟아져 나오는 최악의 반지성적, 폭력적 저주의 소리는 이제 그곳의 일상이 되어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이 나라의 모순적 현실을 맨 앞장서 보여준다. 바야흐로 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방자치 선거 운동은 이 전과정이 나라의 모든 도와 특별광역시 그리고 시, 군, 구단위의 자치단체들에 국회의 복제품들을 꾸미는 작업에 불과하다는 탄식을 자아낸다.
정당정치의 순기능 즉 정치이념의 기치 아래 각 지역 특유의 환경에 맞춰 국리민복을 위해 경쟁한다는 본연의 목적은 다 잊혀지고, 지난 35년 지방자치의 역사는 각 당파가 이를 국가권력을 유지하고 탈환하려는 궁극적 목표를 향한 기초사업으로 만들어 버렸음을 보여준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지내고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의 이력은 대한민국 모든 정치지망생들의 교과서가 되었다. 그들에게 정치적 갈등은 권력에 오르는 사다리이다.
오늘 아침 소망교회 새벽기도회에서 정재헌 목사는 다니엘 2장을 상고했다: ‘느부갓네살 왕의 꿈에 보인 거대한 신상이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 종아리는 쇠이나 그 발은 철과 진흙이 섞여 있어 큰 돌이 굴러와 신상을 치니 산산조각이 나고 여름 타작마당의 겨같이 되어 흩어져 간 곳이 없었다.’ 오늘날 세계인이 놀라도록 성장 발전한 대한민국이 드러내는 내부의 갈등구조를 정목사는 쇠와 진흙이 섞인 신상의 발로 비유하며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리는 종말을 보여주신 하나님의 경고를 전했다.
김명식 장로
• 소망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