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내 길의 한 줄기 빛 이만영 장로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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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광일의 전성기(5)

조용희 명예회장과의 만남

이만영 회장이 창업을 결심했을 때는 그저 막연한 자신감만 있었지 실제적인 상황은 절박 그 자체였다. 그러나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지는 않았다. 미래에 대한 희망찬 기대감으로 넘쳐 있었다. 앞으로 전개될 일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있었다. ‘괜찮다. 모든 것이 선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이 말을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었다. 이러한 믿음과 함께 그의 생애 자체가 완전하게 변하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지금의 주식회사 광일 명예회장인 조용희 회장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 조용희 명예회장은 인덕이 깊어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을 세우고 더 나아가 그 사람이 크게 되는 일을 조성해 주는 그런 사람이었다. 이만영 회장은 조용희 명예회장을 만나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조용희 회장은 당시의 이만영 회장이 지니고 있었던 성실함과 긍정적인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하였고 함께 동업으로 창업을 하였다.
조용희 명예회장과의 만남은 이만영 회장의 삶에 있어서 자신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인도해 준 놀라운 섭리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언제나 서로를 깊이 신뢰하고 인정하고 밀어주는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나갔다. 두 사람은 모두 후덕하고 너그러운 인품을 갖고 그 특별하고 귀중한 관계를 유지했다.
조용희 회장은 초기 사업자본과 영업을 맡았고, 이만영 회장은 공장 운영과 기술개발에 전력으로 매진했다. 두 사람은 안팎으로 각자의 역할을 정하고 함께 사업을 펼쳐 나갔다. 주식회사 광일의 뚜렷한 역사는 이 두 사람의 신뢰로 맺어진 동업 관계를 통해 한층 구체화되었다.
1966년 식품첨가물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개척자로 첫 걸음을 내디뎠던 주식회사 광일은 어느새 48년이라는 역사와 저력을 갖춘 중견 기업체로 성장하였다. 그 48년 동안 조용희 회장과 이만영 회장의 동업 관계는 굳건했다. 두 사람은 창업 이후 한 사무실을 함께 썼다. 이처럼 거의 50년에 이르는 동업 관계를 훌륭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은 한국 기업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이 모든 것은 조용희 명예회장이 이만영 회장을 믿고 언제나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해 준 덕분이다. 조용희 명예회장은 48년 동안 단 한번도 ‘안 된다’라거나 ‘싫다’라는 대답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이만영 회장 역시 조용희 회장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삼십대 나이로 아무 것도 없이 빈손으로 세상 앞에 서 있던 자신의 손을 굳게 잡아준 조용희 명예회장의 손을 그는 한 번도 놓은 적이 없다.
조용희 명예회장은 청년 이만영 회장에게 주어진 커다란 기적의 선물이었다. 두 사람이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사업을 일구고 선한 일들을 뜻을 모아 한다는 것은 거의 기적과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창업자인 조용희 명예회장과 이만영 회장의 인연은 1세대로 그치지 않고 2세들에게로 이어져 계속되고 있는 것도 특별한 일이다. 최근 한 기독교 언론에서는 이러한 조용희 회장과 이만영 회장의 관계, 그리고 그들의 소중한 관계가 2세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기사를 작성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이만영 회장의 회사에 대한 애정과 함께 미래적 전망도 같이 담겨져 있었다.

“군 제대 후 집안 어른이 개업한 회사에서 근무하다 1966년 이종사촌 조용희 씨와 동업으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광일화학공업사를 설립해 43년째 탄탄대로를 걸어오고 있다. 이만영 장로는 ‘외국에서 수입하던 제품을 우리가 개발해서 대기업 중심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면서 ‘라면 등 식품에 들어가는 원료를 생산한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주)광일이 든든하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쟁이 심한 가운데에서 오랫동안 유지해 온 신용이 바탕이 되었다. 이만영 장로는 ‘아들인 이대무 집사가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어서 마음이 든든하다’면서 ‘동업자 아들의 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등 사촌이 함께 운영해 온 회사가 육촌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2세들이 회사를 잘 운영하고 있는 데 대한 기쁨을 나타내면서 미소를 지었다. 사업의 전망에 대해 묻자 이 장로는 웃음을 이내 멈추고 ‘전망이 매우 희박하다’고 근심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 장로는 ‘이제는 경쟁력 있는 품목은 가져가고 그렇지 않은 품목은 과감히 포기할 때가 왔다’면서 ‘전망 있는 새로운 아이템 구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특별한 관계에 대해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이야기만 들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만영 회장이 조용희 명예회장을 만나 동업을 하게 된 과정과 동업으로 회사를 창립한 이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조용희 명예회장과 인터뷰를 하였다. 명예회장으로부터 이만영 회장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이로써 광일 창립 당시 동업을 하게 된 과정과 광일 초창기 및 현재까지 이어지는 두 분의 동업 관계에 대한 상황을 보다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정봉덕 장로
<염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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