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예배 때 찬송가를 부르자

Google+ LinkedIn Katalk +

예배 때 찬송가를 부르자는 생각을 하면서 예배에 참여하는데, 어느날 “예배 땐 찬송가 부르자, 그래야 한국교회 다시 살고 영성회복이 된다”라는 강덕영 찬송가국제운동본부 이사장의 글을 읽고 아멘, 아멘이 되었다.
복음송은 무디가 전도집회를 하면서 자신이 등장하기 전 청중들을 뜨겁게 달구려고 부르기 시작한 게 시초라고 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경건한 찬송가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달구는 복음송이 효과가 있었다.
필자가 학생회 때 야유회를 가면 게임을 하다가 틀렸거나, 어떤 이유로 노래를 불러라 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 유행가를 몰라 찬송가를 부르는 학생들이 더러 있었다. 학생회를 지나 청년이 되면서 차츰 신앙이 깊어지면서 야유회 때 찬송가를 불러도 되는가? 하는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 또 어른이 되어 교회에서 전 교인 야유회를 갈 때 흥에 겨운 버스 안에서 찬송가 불러도 괜찮나라는 질문을 서로서로가 하더라. 또 반대로 우린 성도인데 차 안에서 유행가를 불러도 되나 서로서로 질문하더라. 찬송(복음송 포함)을 쌀밥이라고 하고 유행가를 보리밥이라고 했다.

오늘날 많은 교인들이 여호와의 말씀과 경건함은 서서히 뒷전으로 밀리고 나의 즐거움과 기쁨에 열광한다. 그래서 중후하고 엄숙한 음악보다는 가볍고 경쾌한 음악을 사용해서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한다. 성령의 호소와 회개와 좁은 길에 대한 찬송은 멀리하고 누구든지 쉽게 부를 수 있는 복음송이 예배를 지배하고 있다. 예배 외 시간에 불러서 무난한 게 복음송이더라. 반대로 요사이는 예배 때 복음송을 부르는 추세로 흘러간다. 교회마다 약간의 저항이 있는 교회도 있고, 아무렇지도 않게 예배 시간에 복음송을 마구잡이로 불러대는 교회도 있다 한다.
세상 사람들과 교인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멜로디와 음악이 선호되고 있다. 교회가 이런 분위기로 흘러가자 예배 속에 발라드와 록 음악이 들어오게 되었고 그에 맞추어서 피아노나 오르간 대신에 드럼과 전자기타를 사용하게 되었다. 동네 노래방이나 카페처럼 바뀌어 가고 있는 변화가 교인들을 행복하게 한다고 믿는다. 대중가요와 같은 복음송과 강한 비트가 들어간 음악에 목청 높여 노래 부르고 나면 속이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을 성령의 감동이라고 믿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져가고 있다.

찬송가는 권위있는 목사님이나 신학자들의 검증을 받아 내가 속한 교단에서 공인된 곡이다. 복음송은 음악에 소질있고 믿음 좋은 개인이 만든 곡인데 은혜스러운 곡도 많이 있다. ​그렇더라도 목사님들과 신학자님들에 의해 공인된 찬송가 외에 믿음 좋고 음악 실력 있는 개인이 만든 곡을 예배 시간에 하나님께 찬양으로 올려 드린다는 건 잘못인 것 같다. 필자는 예배 때는 찬송가를 불러야 된다는 고집이다.

이상조 장로
<경서노회 은퇴장로회 전회장 ·선산읍교회>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