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믿음의 씨앗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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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은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디리며 준비하는 기간이다. 이 대림절 기간 중 12월 둘째 주일에 ‘성서주일’이 있다. 금년 성서주일은 12월 12일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속에서 ‘성서주일’을 맞이했다. 지난 2년여 동안 이동제한과 폐쇄조치가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오며 이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야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서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경제적, 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예배와 신앙생활에 많은 불편과 제약을 받고 있다. 

성서주일은 이 땅이 기독교 불모지였던 시절, 선교사보다 먼저 들어온 한글 성경을 통해 우리 민족이 복음을 접하고 큰 부흥의 역사를 경험했던 감격을 기억하며 성경 중심의 삶을 다짐하는 주일이다. 또한 여전히 복음을 알지 못하거나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어려움으로 성경을 구할 수 없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성경을 보내는 일에 기도와 헌금으로 동참하는 주일이다.

한국교회는 1899년 5월 7일부터 전국적으로 ‘성서공회주일’을 지켰으며, 1900년부터는 ‘성서주일’이라는 명칭으로 지키기 시작했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성서주일을 지키며 성경의 가치와 필요 및 성경의 권위를 다시 생각하며 성서 보급을 위한 헌금에 동참해 왔다.

조선에 심긴 믿음의 씨앗, 한글 성경이 한반도에 처음 들어올 때, 조선은 엄격한 쇄국정책 속 선교가 자유롭지 못한 나라였다. 우리 한글 성경을 처음 번역하고 보급할 때 서구 성서공회들이 도움을 주었다. 존 로스 선교사와 한국인 동역자들이 만주에서 최초 한글 성경을 번역하고 출판할 때 스코틀랜드와 영국성서공회가 함께 했다. 이수정이 일본에서 마가복음을 처음 한글로 번역하고 출판할 때 미국성서공회가 함께 했다. 일제 강점기 그리고 한국전쟁 시기에 성서 보급을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미국과 영국성서공회에서 함께 연대했다. 이러한 서구 성서공회들의 재정 지원은 대한성서공회가 재정적으로 자립한 1978년까지 계속되었다.

이 가운데 존 로스 선교사를 통해 성경을 접한 백홍준은 오랫동안 성경을 읽으며 믿음을 키웠다. 그리고 말씀의 능력으로 변화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도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조선에 들여온 수많은 한글 성경들은 백성들에게 전달되었고, 사람들은 말씀을 읽으며 소망과 용기를 갖게 되었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믿음의 열매를 맺으며 한국교회들이 세워졌다.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고난 받고,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 흘러들어간 성경은 핍박받는 교인들의 위로가 되기도 하고,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기쁜 구원의 소식이 되기도 한다.

12월 둘째 주일은 성서주일이다. 쇄국정책으로 나라의 문이 닫힌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성경이 이 땅에 흘러들어왔고, 믿음의 씨앗이 되어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는 부흥의 역사를 일으켰다. 지금도 성경은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을 비롯한 여러 위기를 겪고 있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소망과 용기가 되고 있다. 그들의 신앙을 견고하세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면 활동이 제한됨으로써 선교활동이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성경을 보급하는 이 사역은 앞으로도 지구촌 곳곳에 새로운 복음사역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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