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빌라델비아 교회 <요한계시록 3:7-13>

Google+ LinkedIn Katalk +

주님이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가 대림절입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올해 12월 25일에 다시 오신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주님을 맞이할까를 준비하는 절기가 대림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절기에 보다 더 주님을 사모하고, 주님 말씀을 묵상하고, 찬송하며 복음을 전하고, 서로 사랑하고, 주님의 일에 힘쓰면서 보내야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런 모습으로 주님을 맞이하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빌라델비아 교회에 주신 말씀을 통해서, 대림절을 보내는 우리가 가져야 할 신앙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8절에서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기쁜 소식입니다.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여러분들 앞에 하늘의 문을 열어 놓으셨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으신 겁니다. 무엇이 기회의 문인가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의 문,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여신 겁니다. 내가 능력을 행할 수 있는 기회의 문, 주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어 놓으신 겁니다. 우리가 불신앙과 미움과 갈등과 다툼을 버릴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어 놓으신 겁니다. 내가 더 기도할 수 있고, 말씀을 볼 수 있고, 예배드릴 수 있고, 찬양 드릴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오늘처럼 열어 놓으신 겁니다. 내가 세상에서 승진하고, 성공해서 내가 믿는 예수님의 이름을 높여 드릴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어 놓으신 겁니다. 내가 사업이 잘 될 수 있고, 온 가족의 신앙을 회복시키고, 전도해서 구원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놓으신 겁니다. 여러분! 주님이 우리 앞에 복을 주시려고 열어 놓으신 문이 언제 닫힐지 모릅니다. 우리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가족을 구원할 수 있는 기회,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기회,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기회, 전도할 수 있는 기회, 예배드릴 수 있는 기회 등 지금 주님이 열어 놓으신 하늘 문으로 인하여 생긴 이 기회가 지나가면 다시 안 올 수도 있습니다. 주님이 주신 지금 이 기회를 잡고 살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을 지키고 주님 의지하며 살아가는 자에게 약속해 주십니다. 12절에서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고 했습니다. 당시 빌라델비아는 잦은 지진으로 건물들과 성전이 파괴된 적이 있고, 그런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성전의 기둥을 본 빌라델비아 교인들에게 하나님은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의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리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고난과 핍박을 이기고 믿음을 지키고 승리한 자는 하나님 나라에서 중요하고 요동치 않는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가 주일학교를 다닐 때, 예배당은 마루 바닥이었습니다. 그리고 예배당에 두 개의 기둥이 앞뒤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후배 중에 한 아이는 교회만 오면 시도 때도 없이 원숭이처럼 그 기둥에 올라갔다 내려왔다를 반복했습니다. 예배 시간에도 올라갑니다. 그러니 선생님들은 골치를 앓습니다. 전도사님이 설교를 하시는데도 기둥 위에 올라갑니다. 선생님들은 소리칠 수도 없고, 기둥에 올라갈 수도 없으니 내려오기만을 기다려야 합니다. 정말 대책 없는 말썽꾸러기였습니다. 저는 그 아이를 보면서, ‘저 아이가 커서 뭐가 될까?’라고 걱정했습니다. 그것은 저만의 걱정이 아니라 모든 교회 어른들의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25년이 흘러서 들려온 소식은 그 아이가 목사가 되었다는 겁니다. 처음에 목사가 되었다는 그 말을 듣고 제가 한참을 웃었습니다. 어릴 때 모습하고 너무 어울리지 않아서 웃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게 하나님 은혜입니다. 예배당의 기둥만 붙잡고 올라가고 살았던 그 아이가 목사가 되었습니다. 목사 정도면 하나님 나라의 기둥 아니겠습니까? 예배당의 기둥만 붙잡고 살아도 하나님 나라의 기둥으로 사용하시는데, 우리가 하나님을 기둥 삼아서 굳게 붙잡고 산다면, 더 크고 놀라운 기둥으로 삼으시고 사용하실 줄로 믿습니다. 나뿐만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자녀들을 위해서도 하나님의 기둥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서 우리 모두 하나님의 기둥 되는 자, 하나님의 기둥 되는 가정, 하나님의 기둥 되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김성덕 목사

<화정교회>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