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쉼터] 필요한 선은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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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도시는 선이라 표현할 만큼 도시에는 선을 그어 구획을 구분하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잘 닦여진 길을 들 수 있으니, 그 길에는 선을 그어 이를 범하지 않고 차량을 운행해야 사고도 나지 않으며, 이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교통법규를 어길 경우에는 반칙에 따르는 벌금을 물리는 등의 제재를 가하기도 한다. 또한 이제는 국민 수준이 많이 좋아져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줄을 서서 선을 만들어 일을 보는 모습이 정착되면서 이런 습관들이 자연스럽게 사회생활의 기초적인 규범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어 몹시 고무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돈을 벌고 쓰는 방법에도 확실한 선을 그어야 한다. 사전에 계획을 착실하게 세우고 또한 이에 대한 빈틈없는 준비를 확실하게 하고 이를 충실하게 진행함으로 성공하여 돈도 벌고 명성도 얻는 사람을 보기도 한다. 그러나 남들이 성공하는 것만을 보고 무리하게 따라하다가 돈도 잃고 건강도 잃는 어처구니없는 사람도 왕왕 보게 된다. 이 또한 가장 기본적인 원칙도 따르지 않음으로 일어나는 비극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우리 주위에는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의 말만 듣고 이를 흉내 내어 무리하게 빚을 내어 투자하다가 패가망신하는 일은 정말 삼가야 할 일이다. 이에 반하여 힘들게 번 돈이나 때로는 생각보다 손쉽게 번 돈을 허망하게 탕진하거나 남의 유혹에 빠져 부정하거나 헛된 일에 소진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돈이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살아가면서 결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 법을 어기는 일은 당연하게 해서는 안 되지만 배우고 깨달은 범주 안에서 우리가 터득하여 규정지은 ‘선한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의 구별이 있는 것이다. 이는 모든 사람에게 항상 균등하게 요구되는 것은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를 습득해서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지금 한창 온 나라를 시끄럽게 들쑤시고 있는 대권 후보들에 관한 인성문제도 꼭 집어서 숫자로 표현할 수는 없어도 국민 모두가 저만의 잣대로 구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잣대로 크기를 가름할 수 있다. 그러기에 이 혼탁한 선거운동 기간에 벌어지고 있는 행태를 보면 앞으로 이 나라의 미래가 어디로 갈지를 걱정하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사회의 지도자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벌이는 잘못된 언행들은 지켜야 할 선을 넘어도 한참 지난 일들이 많다. 그래서 생겨난 부끄러운 단어가 ‘내로남불’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런 위선적인 행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지도하려고 하고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뻔뻔한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나라의 장래를 위해 한숨짓는 사람이 너무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언제나 바른 길로 간다고 자부하는 크리스천들은 결코 잘못된 선을 넘지 않고 정도를 걸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의 언행이 모든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과연 그러한지를 곰곰이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사회적인 지도자들도 살아가면서 결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는데, 하물며 교회에서 직분을 받고 청지기의 생활을 하기로 서약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은 더욱더 엄격한 선을 그어놓고 살아가면서 결코 이 선을 넘지 않기로 노력하는 각오를 하여야 할 것이다.

백형설 장로

<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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