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선 후 민심을 잘 추슬러야

Google+ LinkedIn Katalk +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끝이 났다. 그동안 치열한 선거운동으로 온 나라가 경쟁 속에 여당과 야당은 치열한 선거기간을 보냈다.
선거에 승리한 ‘국민의힘’도 겸손하게 국민을 섬길 자세가 있어야 하지만, 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역시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심판에 부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근소한 표차로 졌다고 원통하게 여길게 아니라 지난 5년을 되돌아보며 더 국민들을 잘 섬겨야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하겠다.
문제는 선거 후의 국내외적으로 밀려온 난제들을 여야를 막론하고 힘을 모아 여러 문제들을 잘 수습하는 것이 좋은 정치가 될 것이다.
첫째는 선거기간 중에 발생한 울진 삼척지역의 산불 후유증이다.
선거운동을 하던 그 바쁜 중에서도 여야 후보들이 산불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이재민들을 위로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를 온 국민들에게 보여주었다. 이제 산불은 완전히 진화되었다. 문제는 직접 상처를 입은 이재민들은 물론, 전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로 말을 한다고 흔히들 말은 하지만 치열하게 양대진영이 나뉘어 경쟁을 하다보면 선거 후의 후유증은 매우 심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선거 후에 서로 자신들의 흥분과 선거 패배의 상처를 싸매느라 정작 국민들의 상처를 돌보는 일엔 소홀하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게 사실이다.
둘째는 코로나 팬데믹의 확산이다. 선거기간 중에 후보들은 현실감을 넘어 희망사항을 장담하며 코로나19의 처방책을 많이 쏟아낸 바 있다. 3월 9일 선거 후에는 방역을 느슨하게 풀어 줄 것이며 자영업자들에겐 달콤할 정도로 보상을 약속하면서 여러 공약들을 낸 바 있다.
대선 후,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확진자 수는 상상 외로 번졌고 방역당국에서도 놀랄 정도로 전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대선 후의 큰 난제임이 분명하다.
정부는 물론, 선거의 승패를 떠나 여야는 국민 통합을 위한 방역대책을 함께 강구해 내야 할 것이다. 큰 선거를 치르면서 입은 상처가 국민들에게는 더 크다는 것을 알고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서 협치할 것은 하루 속히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서로 책임 회피하고 상대방을 공격하기보다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국민들은 안심하고 정부를 신뢰하고 여야를 초월한 정치에 희망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역에는 과학적으로 현장을 잘 아는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하고 따르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정치적인 방역을 한다는 비판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밖에서 들어오는 안보 불안이다. 선거기간 중에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리에게 여러 면으로 깨닫게 되는 안보 불안이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옛 소련 냉전시대를 회상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이다. 무자비한 침략은 우리나라가 경험한 전쟁이다. 지형학적으로 우리의 위치는 공산주의자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북한은 겉으론 김정은의 체제 유지를 위한 핵을 꿈꾸고 미사일을 연습하듯 쏘아대고 있다. 매우 불안한 안보에 온 국민들은 안심할 수가 없다. 정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말로 하는 공약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치라야 한다.
결론적으로, 대선을 치르고 선거 중에 있었던 정치인들의 상처는 빨리 정치인 스스로 양 진영에서 끝내고, 오직 국민들을 향하여 무엇을,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를 위해 민심을 달래고 추스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