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말씀] 겸손과 섬김의 주님

Google+ LinkedIn Katalk +

눅 22 : 24-38

“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서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27)”

낮은 곳에 섬기러 오신 주님(막 10:45, 요 13:3-6)과 죄인을 위해 죽으러 오신 스승 앞에서 자리다툼 하는 철부지 수치스러운 실수를 반복하는 제자들을 보시는 주님의 심장이 어떠하셨을까? 세상 사람들은 물론 주님을 따르며 훈련받았던 제자들까지 출세하고 누리고 싶은 타락한 본심은 누구나 다를 바 아니겠습니다. 오늘 나라는 다르겠는가 돌아보게 하십니다. 주님은 도리어 낮고 천한 자와 동일시하며 목숨까지 내놓고 섬기러 왔노라고 이 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고(사 53:12) 수난과 죽음 앞에서도 흔연스럽게 말씀하시는 주님을 보게 하십니다.

최후 만찬의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 꿇고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너희에게 본을 보였으니 이를 알고 행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가르침을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으십니다(요 13:17). 하나님이시오. 왕이면서 종이 되는 섬김의 제자 도를 가르치시고 또 가르치시고 본을 보인 참 스승 주님을 잊지 않으며 몸에 배도록 수행자의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 고난과 훈련의 길을 숨 가쁘게 3년 동안 함께한 제자들에게 이젠 보냄 받은 사도라 부르시며(요 13:14) 이젠 전대도 배낭도 가질 것이며 겉옷을 팔아 검도 가지라 하심은(눅 22:36) 제자들로 홀로 서야 될 것을 가르치신 주님의 마음을 읽게 하십니다. 가르쳐 지키게하라 명하는 주님이시오. 그리하면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겠다 언약하십니다(마 28:20). 

사단은 제자들을 놓고 끊임없이 키질할 것이나 주님은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할 것이요(롬 8:34, 히 7:25).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심 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길 것이니 주님과 함께 영광의 자리에서 다스리는 자가 되게 하리라(눅 22:29-30) 이 놀라운 일이 인간의 의지와 결단이 아니라 주님의 기도와 은혜에 있음을 깨닫게 하십니다(눅 22:32). 보란 듯이 세 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할 베드로를 시몬아 시몬아 이토록 정겨운 부르심이 또 있을까요. 시몬아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요 21:15) 낭패와 실망의 진한 주님, 경험이 도리어 네 형제를 굳게 할 것이라(요 21:22)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언약이라 믿습니다. 죄인들의 친구요 섬기러 오신 주님, 제자로 불러 훈련하사 사도가 되게 하시며 복음의 나라를 맡기시며 죄와 낭패를 돌이켜 영광의 자리에 세우시는 주님, 시몬아 시몬아 부르신 주님 오늘 나의 이름을 부르신다는 믿음으로 받게 하시니 둔하고 둔한 저의 가슴을 뛰게 하십니다. 

주님이 주신 열쇠는 손에 들었지만 집을 눈앞에 두고도 보지 못해 당황하는 저에게 정확하게 가르쳐 주셨던 간밤의 꿈이 어찌 이리 정확한지요. 주님을 따르는 제자에서 사명 자 사도로 세우셨으니 낮고 겸손으로 섬김이 나의 본분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세상이라도 창조주요 구원자이신 주님이 계시기에 희망으로 기도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섬기는 자가 큰 자라 가르치심을 가슴에 새기게 하소서. 옷을 팔아 말씀의 검을 사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김유수 목사

<광주 월광교회 원로>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