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부모면허증 – 순기능 가정과 역기능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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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적 차원에서 다뤄져야만 하는 것이 있다. 부부관계나 청소년 문제다.

청소년 문제나 가족관계도 발달과정이나 관계의 틀이 깨진 다음 복원하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특히 청소년의 일탈행동은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놓치게 될 뿐 아니라 정상으로의 회복이 어렵다. 평생 불행의 올무가 되는 것이다. 청소년 문제는 청소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포괄적으로 부모들의 문제이고 그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청소년 문제는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식이나 역할로부터도 시작된다. 부모가 있어도 없는 것보다도 못할 수 있다. 어쩌면 고아원보다 못할 수도 있다. 가정이 자녀들에게 순기능이 아니라 역기능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무면허 아빠, 무면허 엄마로 살고 있다.

부부간에도 무면허 남편, 무면허 아내다. 부모 역할이나 부부관계 기술에 대해서 배워본 일이 없다. 건강한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탈선의 비율이 지극히 낮다.

건강한 부부에 건강한 자녀들이 자란다.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균형 잡힌 인격체로 성장해간다. 부부는 자녀들에게 사다리라고 한다. 양쪽에서 버티고 서 있는 것이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사다리는 제대로 오르내릴 수가 없다. 자녀 교육은 부모 중 한쪽만의 책임이 아니다.

아버지와의 관계를 통해 지도력, 판단력, 결단력, 추진력, 사회성 등을 배운다. 어머니 사랑을 통해 소통이나 관계성을 배운다. 정서적인 심성이나 감성적인 인성도 배우며 성숙해간다.

자녀들은 덜 굳은 진흙과 같다. 부모가 어떤 환경에서 굽느냐에 따라 명기가 될 수도 있고 폐기물이 될 수도 있다. 학업 스트레스나 학교생활에서 힘들고 좌절할 때에도 가정은 최후의 안식처가 되고 위로처가 된다. 위급한 상황이나 불안할 때도 가정이 피난처가 되고 부모는 비빌 언덕이 되는 것이다.

부모들이 자녀들의 고민과 문제점을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소통이 되는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높은 자존감과 유대감을 가지며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란다.

부모는 자녀가 Doing이 아니라 Being으로 자존감을 갖고 성장해가도록 해야 한다. 자녀의 존재 자체가 소중한 것이다.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성숙해가는 것이다. 자식은 부모가 쏜 화살이라고 한다. 화살은 부모가 쏘는 데로 날아간다. 날아간 화살은 잡으면 안 된다.

자녀를 부모의 생각 속에 가둬 집안에서 콩나물로 키울 것인가 아니면 거친 들판의 콩나무로 키울 것인가를 생각하며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최고의 자녀 교육은 부부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도 부부가 사랑하며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바로 행복한 부부관계가 최고의 자녀교육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남녀의 차이, 대화의 방법, 갈등의 해결 등 부부로 살아가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그런데 그런 교육을 받아 본 일이 없다. 부부관계도 기술이어서 배워야 하고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순기능 가정이 될 것인가? 역기능 가정이 될 것인가? 부모가 하기 나름이다. 건강한 청소년 건강한 자녀를 위해 부모면허증과 부부면허증을 받아본 일이 있는가?

두상달 장로

• 반포교회 

• (사)인간개발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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