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신용담보로 중소기업을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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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섭(崔泰涉, 1910-1998) 장로는 평북 정주에서 출생해 정주 오산학교를 졸업했다. 월남 후 사업을 했는데 1953년 동화(同和) 산업을 창설했으며, 1954년 대한화재보험회사 사장, 1955년 충남제사회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1957년 한국유리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최 장로는 서울 수도교회 장로로 교회, 교계, 사회봉사를 많이 했다. 그리고 도덕재무장(MRA)한국위원회 회장, 한국YMCA 회장, 대한적십자사 사장, 기독교실업인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래서 대통령상, 자유중국대수경상, 한국경영자상(仁村賞) 등 훈장을 많이 받았다.

최 장로가 6.25 때 서울 사람들이 모두 남쪽으로 피난을 가는데 그가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을 갚으려고 은행을 찾아갔다. 이때 은행직원이 전쟁통에 무슨 돈을 갚으려느냐고 이상한 눈치로 보았다. 그러나 최 장로는 전쟁이 일어나 내가 죽을지도 모르니 은행돈을 갚아야 한다고 전액을 모두 갚았다. 은행직원은 돈을 받으면서 최 장로를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속으로 비웃으면서 일편 존경스럽게 여기기도 했다. 최 장로가 피난민을 따라 제주도에서 얼마동안 지내면서 군인들에게 부식을 공급하는 사업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해 은행을 찾아가 돈을 대여받으러 왔다고 요청했다. 은행직원이 돈을 대출받으려면 담보가 필요하다고 했고 최 장로는 돈을 대출해 주면 반드시 갚겠다고 했으나 은행직원은 원칙만을 따지며 거절했다. 

이때 은행장이 이 사연을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최 장로는 서울에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사업을 하다가 전쟁이 일어났으나 은행에서 담보로 받은 돈을 모두 갚았다는 영수증을 보여주면서 신용으로 담보 없이 돈을 대여해 주면 반드시 갚겠다고 했다. 은행장이 바로 그때 서울에서 은행직원으로 있으면서 돈을 직접 받은 사실을 기억해 최 장로에게 무조건 담보 없이 필요한 만큼 돈을 대출해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신용으로 담보 없이 거금을 대출받아 군대에 부식을 납품해 성공했다. 그 후 최 장로는 한국유리공업을 1957년에 창업해 우리나라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최 장로는 믿음으로 사업을 했으며 신용으로 정직하게 사업해 성공했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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