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원 복음화에 더 많은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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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째 주일은 제86회 총회(2001년)에서 어린이, 청소년, 청년 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해 학교에 다니고 있는 비기독교 학생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함께 기도하고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제정한 학원선교주일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지금 한국교회는 총체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 교회가 쇠락의 길로 들어서 약화되고 있던 차에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쓰나미를 만나는 바람에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층에서 더욱더 심해지고 있어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매우 암담한 가운데 놓여있다. 

코로나 이전에 전국적으로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가 50% 이상 되고 있었는데 지금은 교회학교가 비정상적인 상태라서 통계를 낸다는 것이 무의미한 상황이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후에는 매우 심각한 통계가 나오게 될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비기독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해 새신자를 늘려서 교회를 부흥시킨다는 가장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전도 활동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각 교회는 기존의 교인들을 어떻게 하면 교회의 현장 예배로 다시 불러낼 것인지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뿐, 비신자 전도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상은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층에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신앙심이 약하고 세상 문화에 쉽게 동화되는 이 세대는 그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다. 

교회가 이렇다 보니 학원선교의 장 역시 이전보다 더 황폐화될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나라 청년층의 복음화율은 3% 남짓 정도로 미전도종족 수준으로 전락해 버린 실정이다. 

이전에 대학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대학생 선교단체도 보기 힘들다. 청년층이 복음의 불모지가 되어가고 있다.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기독교 학교들이 일반학교처럼 되어가고 있으며, 국가의 학원 평준화 정책이나 진보적인 학생 인권 조례 등에 의해 국공립학교에서는 종교 활동이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학교 내에서 종교 활동이 큰 제약을 받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기독 교사들도 위축되어 학교에서의 복음 전도활동을 꺼리고 있어서 기독 교사에 의한 학원선교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여전히 전도의 황금어장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세상의 때가 덜 묻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만 하면 어른들에게 전도하는 것보다 3~4배의 열매를 거둘 수가 있다. 그러므로 학원선교의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는 있지만, 한국교회는 학원선교에 과감한 투자와 열심을 내야 한다. 기독 교사들을 훈련시켜 학원선교사의 사명을 가지고 열심히 선교하도록 하고, 각 교회의 교회학교에서 기독 학생들을 훈련시켜 학교 내에서 다른 기독 학생들과 연대해 함께 기도하고 함께 전도하고 함께 양육하는 시스템을 운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독교 학교들은 교육 당국의 간섭이나 제재에 위축되지 말고, 건학이념을 살려 학원복음화를 위해 학교장과 교사들이 하나 되어 좀 더 지혜롭고 좀 더 강력하게 복음전파에 힘써야 한다. 총회도 각 노회와 협력해 학원 선교 네트워크를 만들고 학원선교를 위한 세미나를 자주 개최해, 민간인 군선교 사역자를 양성해 군대에 파견하듯이 학원선교 전담사역자를 양성해 좀 더 공격적인 선교 활동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각 교회도 학원 선교와 학원 복음화를 위해 더 많이 기도하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들의 다음 세대가 새로운 부흥의 주역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학원선교를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에게 주의 은혜가 충만하게 임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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