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554장, 종소리 크게 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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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와 더불어 옛사람은 날려 보내고 새 사람을 맞아들이자

찬송 시 ‘종소리 크게 울려라’(Ring out the old, ring in the new)는 영국 링컨셔 써머스비 태생인 테니슨(Alfred Lord Tennyson, 1809-1892)이 지었다. 그는 목사의 아들로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컬리지를 나와 귀족으로 성장했다. 빅토리아 시대에 최고의 시인 중 한 사람이었다. 그가 지은 찬송 시는 없지만, 그의 시에는 하나님의 세계가 있었고, 주님을 찬양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어 그의 시구는 여러 편 찬송가로 불린다. 

찬송 시는 테니슨이 계관시인으로 임명된 1850년에 출판되었다. 친구이자 여동생 약혼자인 할람을 추모하며 16년에 걸쳐 지은 애가(In Memoriam) 중 그 일부이다. 시의 원제목은 “Ring Out, Wild Bells”. 

시인이 들었던 종소리는 월섬수도원 교회의 종이었다. 섣달그믐날 자정 옛 해를 보내고 새해를 알리는 영국식 타종은 오래 내려오는 관습. 시가 탄생한 그믐날은 폭풍우 치는 밤이었고 종은 바람에 몹시 흔들렸다고 전해진다. 

찬송가 편집자들은 1절의 ‘거친 종소리’(“Wild Bells”)가 거북했던지 원시 2절부터 시작하는 찬송 시를 만들었다(‘old…new’). 우리 찬송가는 8절로 된 원문 중에서 2, 4, 7, 8절을 뽑은 4절이다. 

곡명 WALTHAM은 런던 태생 작곡자이자 오르가니스트인 칼킨(John Baptiste Calkin, 1827 – 1905)이 작곡했다. 크로이든 음악원 졸업 후 몽크의 뒤를 이어 더블린의 세인트 콜럼바 컬리지의 오르가니스트 겸 성가대 지휘자가 되었다. 그는 런던 워번 채플, 캠든 로드 채플, 세인트 토머스 교회 오르가니스트 겸 성가대 지휘자로 섬기며 길드홀 음악학교 교수를 지냈다. 

칼킨은 오르간, 소나타, 실내악 작품 등 다작 작곡가이지만, 교회음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성무일도를 위한 Bb, G, D장조와 C장조 성만찬 Op.134가 유명하다. 

곡명 월섬은 테니슨에게 시의 영감을 준 월섬수도원 이름에서 왔다. 이 곡조는 원래 칼킨이 1872년 죠지 도온(George W. Doane)의 찬송 시(Fling out the banner, let it float)에 붙여 작곡했다. 

찬송 시는 프랑스의 그르노블 멜로디인 곡명 DEUS TUORUM MILITUM(혹은 GRENOBLE)으로도 불린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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