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노래로 본 6.25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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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6.25. – 1953.7.27.(3년 1개월 2일간) 같은 민족끼리 전쟁을 겪었다. 나라가 안정되지 못한  1948년 8.15 정부가 시작되어 채 2년도 되지 않은 때에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받아 탱크로 중무장한 북한 공산군이 새벽 4시경에 38선을 넘어서 물밀듯이 쳐내려올 때 얼마나 당황스럽고 놀랐겠는가? 북한이 기습 남침한 증거가 넘친다. ① 스탈린이 남침 승인(1950.3.30.)한 비밀문서. ② 북한주재 소련대사가 1950.6.15. 본국에 보고한 문서에는 ‘6.25 새벽에 진격한다’는 공격 개시일도 적혀있다. ③ 북한군 정찰 명령 제1호(1950.6.18.) 전투 명령 제1호(1950.6.24.)엔 공격 준비를 6.22. 24:00까지 완료할 것과 공격 개시 이후의 임무가 명시돼 있다. ④ 북한군 제2사단 참모부 지령(준비 명령)에는 “병사들은 6.24. 19:00까지 식사종료 후 대기할 것”과 23:00까지 공격선에 도착해 공격 준비할 것을 명시했다. ⑤ 김일성이 전쟁을 발의하고 스탈린이 승인했다는 기록이 있다(후르시초프 회고록). “내가 남침 선제타격 계획을 작성했다”는 인민군 작전국장 유성철의 증언도 있다. 이 전쟁 중에 민간인 사상 37만3,599명, 부상자 22만9,625명, 납치/실종자 38만7,744명, 피난민 320만 명, 전쟁 미망인 30만여 명, 전쟁고아 10만 명과 이산가족 1,000만 명이 발생했다. 또 우리국군 희생자가 64만5,000명인데 그중 27%쯤 되는 미군이 희생되었다. 미군 전사자 5만4,246명, 실종자 8,177명, 포로 7,140명, 부상자 10만3,284명이 희생되었다. 특히 미군의 참전자 중 장군의 아들이 142명이요, 그중 35명이 전사했다는 사실이다. 그 중엔 대통령의 아들, 장관의 가족, 미8군 사령관의 아들도 포함돼 있다. 이렇듯 사연도 많고 감동도 많고, 희생도 많은 전쟁을 회고하면서 노래로 6.25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으리라 본다. ① “미아리 눈물고개, 님이 떠난 이별 고개/ 화약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매일 때/ 당신은 철사줄로 두 손 꽁꽁 묶인 채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맨발로 절며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 고개// 아빠를 그리다가 어린 것은 잠이 들고/ 동지섣달 기나긴 밤 북풍한설 몰아칠 때/ 당신은 감옥살이 그 얼마나 고생을 하오/ 십 년이 가도 백 년이 가도 살아만 돌아오소/ 울고 넘던 이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 고개”(단장의 미아리 고개/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 이해연 노래). ②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얌전한 몸매에 빛나는 눈/ 고운 마음씨는 달덩이같이/ 이 세상 끝까지 가겠노라고/ 나하고 강가에서 맹세를 하던/ 이 여인을 누가 모르시나요//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넘치는 정열에 붉은 입술/ 한 번 작정하면 변함이 없고/ 꿈따라 님따라 가겠노라고/ 내 품에 안기어서 맹세를 하던/ 이 여인을 누가 모르시나요”(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한윤사 작사, 박춘석 작곡, 곽순옥 노래). ③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리웠던 삼십 년 세월/ 의지할 곳 없는 이 몸 서러워하며 그 얼마나 울었던가요/ 우리 형제 이제라도 다시 만나서/ 못다한 정 나누는데/ 어머님 아버님 그 어디에 계십니까/ 목 메이게 불러봅니다// 내일일까 모레일까 기다린 것이/ 눈물 맺힌 삼십 년 세월/ 고향 잃은 이 신세를 서러워하며 그 얼마나 울었던가요/ 우리 남매 이제라도 다시 만나서/ 못다한 정 나누는 데 어머님 아버님 그 어디에 계십니까 목 메이게 불러봅니다”(잃어버린 30년/ 박건호 작사, 남국인 작곡, 설운도 노래). 1983년 6.30-11.14까지 총 138일간 방송된 KBS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 때 히트한 노래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어머님, 아버님, 그 어디에 계십니까. 목 메이게 불러봅니다”란 노랫말은 부모와 생이별한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의 외침이 될 것이다. 조선시대 서당 어린이들의 한자 입문서였던 <四字小學> 가운데 “欲報深恩 昊天罔極”(욕보심은 호천망극/ 부모의 넓고 큰 은혜를 갚고자 하나 하늘처럼 높아서 갚을 수가 없다)이 나온다. 국가보훈처가 이번 2023년 6월부터 국가보훈부로 승격되었다. 1961년 8.5 군사 원호청으로 창설되어 1962년에 원호처로, 1985.1.1.에 국가보훈처로, 다시 2023.2.27.에 국회를 통과 2023.6.5.부터 국가보훈부가 된 것이다.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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