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2월 22일 한글학회 사무실에서 덕수상고, 배재고교, 대신고교, 이화여고, 중앙여고, 배화여고, 계성여고, 경희여고생 등 10여 개 고교생 대표들과 한글학회 허웅 이사장님을 모시고 한글학회 회원 몇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국어운동고등학생연합회가 창립되었다. 이 이름은 뒤에 한겨레한글나무 고등학생 모임으로 바뀌었다. 한글학회 부설 이 고등학생모임 지도교사로 허웅(1918-2004) 이사장은 대신고교 국어교사 오동춘 선생을 임명했다. 그 이후 남녀 고등학생들을 충무로 외솔회관, 광화문 한글회관에서 오동춘 선생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늦을 때는 밤 8시~9시까지 학생들을 지도했다. 독서토론, 국한혼용토론, 한글정용토론, 국어순화토론을 잘 지도해 주었다. 공휴일에는 고궁이나 거리에 나가 한글사랑 나라사랑 계몽을 했다. 예술제도 열어 예술기능도 심화시켜 주었다. IMF를 만날 때까지 25년간 학생들과 함께 생활했다. 1976년도에 국립철도고등학교 1학년 김용성이 찾아왔다. 열심히 한글나무 활동을 하며 자신의 한자이름을 슬기롭고 옹골차다는 뜻으로 고운 김슬옹 순수 한글이름으로 고쳤다. 김슬옹은 3년간 한글나무 활동을 모범적으로 잘 하고 연세대학 국문과로 진학하여 존경하는 외솔 최현배 박사님 외솔학문과 일제시대 “한글이 목숨이다”고 말씀하신 외솔 스승의 우리말 우리글 우리얼 사랑을 잘 공부했다.
김슬옹은 연세대학에서 문학사, 문학석·박사를 취득했다. 그리고 상명대에서 훈민정음학 박사학위(2005), 동국대학에서 국어교육학 박사(2010)를 취득했다. 한국에서 국어국문학계 3박사를 가진 학자는 김슬옹 박사가 처음이다. 연세대 박사학위 논문도 ‘훈민정음 해례본의 역주 방법론 연구’이다. 김슬옹은 한국의 훈민정음연구 대석학으로 국어의 횃불 주시경, 주시경 선생 수제자 최현배 한글사랑 나라사랑의 길을 그대로 이어가는 기대되는 한글학자이다. 간송미술관 요청으로 국보70회 훈민정음 해례본을 가장 과학스런 정확한 풀이로 우리 한글겨레에게 크게 이바지했다. 김슬옹 교수는 지금 한글학회 이사,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전문연구원, 외솔회 감사 등 한글문화단체 임원으로 열렬히 활동하고 있다.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으로 세종의 자주 민주 문화정신을 널리 펴가며 해마다 10월 초에 외솔 출생고장인 울산에서 외솔의 나라 겨레사랑의 학술대회를 보람차게 열고 있다. 연세대, 세종대, 성신여대, 목원대, 외국어대 등 여러 대학 초빙 또는 겸임, 객원 교수로 출강하며 훈민정음을 비롯하여 한글, 나라, 겨레, 짚신정신까지 잘 교육하고 있다. 제7회 평론부문 짚신문학상(2007), 제38회 학술부문 외솔상(2016), 정부가 시상하는 세종문화상(2022)도 수상했다. 110권 저서 중에 ‘세종학과 융합인문학 2019’을 비롯하여, ‘세종대왕과 훈민정음학 2010’, ‘조선시대 훈민정음 발달사 2012’ 등이 대표적 저서이다. 한글나무 25년간 활동 학생이 500여 명 되는데 교육계 학계 법조계 연예계 금융계 출판계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여 지금 한글사랑 나라사랑 활동을 잘하고 있다. 그 가운데 대학가 교수로 진출하여 훈민정음학 연구로 큰 국어학자의 길을 걷는 김슬옹 교수가 든든하고 더욱 큰 학자가 되리라 믿는다. 한글나무 제자들은 나의 회갑, 고희잔치를 열고 나의 시집 출판 기념회도 열어 주었다. 바야흐로 한글시대다. 한글나무 제자들이 나라의 주인공인 오늘 외솔 선생이 지은 한글날 노래 후렴처럼 한글로 우리 나라의 큰 힘을 길러야 하겠다. 한글나무 제자들의 발전을 빌며 김슬옹 교수의 훈민정음 학문활동에 나의 기도를 쏟는다. 하나님 축복이 크리라 믿는다.
오동춘 장로
<화성교회 원로, 문학박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