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의 종소리] 기도의 리더십만이 나라를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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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이야기는 진정한 리더십이 어떤 모습이어야 함을 잘 보여준다. 진정한 리더십은 광야에서 나타난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리더십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위기와 결핍, 갈등과 분노가 계속해서 일어나는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난다. 수많은 백성들의 불순종과 이기심은 지도자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고 지도자는 백성들의 여론에 이끌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잃어버리고 방황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자신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낸 신이라고 경배하는 죄악을 저질렀다. 세상에 끔찍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지만 가장 끔찍한 사건은 인간이 만든 것을 하나님으로 숭배하는 우상숭배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보시고 진노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관계를 끊으시고 진멸하시겠다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을 진멸하시고 모세를 통해 새로운 민족을 시작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모세는 놀랍게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응하지 않는다. 그는 대담하게 반대의견을 피력한다. 모세는 하나님의 계획에 반대하며 진노를 돌이켜 달라고 담대하게 기도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죄를 얼마나 미워하시고 그 진노가 얼마나 정당한 것인지를 알았던 사람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하나님께서 진멸하시겠다는 계획에 반대하며 돌이켜 달라고 기도할 수 있을까? 모세는 하나님의 심정을 품고 하나님의 백성과 흥망을 같이 하려는 태도로 용서를 구한 것이다. 모세는 그 백성들과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결단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에 호소한 것이다. 백성의 최후를 자신의 최후로 여겼다. 모세는 백성들의 죄에 대하여 변명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용서와 긍휼이 필요함을 호소한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의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은혜의 문을 발견했다.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에 호소한 것이다. 출 32:12(우리말) “왜 이집트 사람들이 ‘그가 그들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쓸어버릴 생각으로 끌고 나갔구나’하게 하십니까? 주의 무서운 진노를 돌이키시고 주의 백성들에게 재앙을 내리지 말아주십시오” 모세는 백성들의 운명보다도 하나님의 영광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그의 기도는 “하나님, 이 백성들 불쌍하니까 용서해주세요” 라는 기도가 아니었다. 모세의 기도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다. 기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하나님의 이름이 존귀하게 영광받으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진노를 거두셨다.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키신 것은 후회하시고 잘못을 뉘우치셔서가 아니다. 전지전능하시고 온전히 의로우신 분이 택하신 백성의 기도를 들어 그 기도대로 움직여 주신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여기에 우리의 희망이 있다.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거두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찾고 계시는 사람은 바로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기도의 사람이다.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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