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단풍으로 그리는 그림 (창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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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태초에도 그랬듯이

11월엔 정말

그림도 잘 그리십니다.

온 세상을 화폭으로 삼고

산마다 들마다

나뭇잎 하나하나에

풀포기 마다에도

온갖 물감을 들여 놓습니다.

노랗다 싶으면 노오랗게 색칠을 하고

빨갛다 하고보면 빠알갛게 보이도록

저마다 자연 만물에

감탄사를 만들어 내십니다.

아아 사느라 힘든 우리에게

11월 이 가을에 그리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따라

한폭의 단풍으로 그림 감상을 합니다.

멋진 작품들이 펼쳐진 곳으로

우리의 눈을 돌리며

저마다 마음의 위로를 받습니다.

그런 감상으로 우리의 속에 있는

온갖 오염을 씻고

위를 향하는 눈을 뜹니다.

단풍으로 그려논

하나님의 그림 속에서

위대하신 그 섬세하심에

그리움을 신앙으로 승화시키는

기도의 향연을 올립니다.

파란 하늘을 향하여 단풍 속에서

이 가을, 11월의 그림이

우리 앞에 펼쳐지니

살아감의 감사를 받으며

더 멋진 내일을 마련해 갑니다.

<시작(詩作) 노트>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은 아름답습니다. 창세기 1장은 그 창조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빛이 있으라 말씀하시면서 빛을 지으심으로 하나님의 질서를 바로 세우셨습니다. 한국의 가을은 모든 자연 만물의 또 다른 하나님의 세밀하시고 오묘하신 솜씨를 보여 주십니다. 우리나라 가을에 아름다운 물감으로 단풍을 선물해 주십니다. 지금이 단풍철을 맞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으신 단풍 선물을 우리에게 보이시는 하나님의 작품 전시회입니다. 창세기 1장 31절에는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하셨습니다. 11월 단풍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더욱 감사하였으면 합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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