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지성] 세계화시대의 국민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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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세계화시대, 글로벌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의 급속한 발전은 정치적으로는 독립된 국가체제를 유지해 가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로 변해 가면서 세계 각국 사람들의 교류가 빈번하다. 이러한 세계화시대 상황 속에서 한국인들은 어떠한 가치관의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가?

첫째로 친절정신을 가져야 한다. 미소 띤 얼굴, 부드럽고 친절한 말 한마디가 국격(國格)을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예컨대, 외국인들이 길이나 주소를 물었을 때, 친절하게 대답해 주고, 안내하는 정신은 필수적이다.

둘째로 외국인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인상을 주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가장 정직하게 물건을 팔고 믿음직한 인상을 가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로 외국인들과의 약속을 아주 철저하게 이행해야 한다. 약속은 생명이다. 신용이 무너지면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다. 신뢰성 없는 인상을 외국인들에게 계속 심어주게 되면, 그 국민은 세계인으로서의 자격이 상실될 뿐만 아니라 국제 경쟁사회에서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넷째로 외국인들과 서로 도우며 공생(共生)하려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외국인들이 단기 체류하는 사람들도 있고, 장기체류하는 사람들, 심지어 완전히 한국인으로 귀화하는 사람들도 늘어가고 있다. 어떤 유형의 외국인이든가를 불문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려는 국민정신을 가져야 한다. 외국인들과 매사에 공정‧공평정신을 가지고 페어플레이(fair play)하려는 정신을 가져야 할 것이다. 외국인이라고 해서 편향된 의식을 가지고 대한다든가 불공평한 정신으로 대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세계인들의 고통에 동참하려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 세계인들의 불행을 함께 나누려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불행한 일들에 대해 외면하거나 방관하지 말고 아픔을 함께 하려는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정신을 가진 국민이 많으면 많을수록 한국인이 선진국 문화국민임을 세계인들이 인정하게 될 것이다. 그런 정신을 행동으로 실천하려는 국민적 정신은 자신뿐만 아니라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숫자는 200만 명을 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저출산 국가로 접어들면서 앞으로 외국인들을 영입하는 수가 증가해갈 수밖에 없다. 단일민족국가 개념의 고수 속에서, 세계인들과 공존‧공영해야 할 필연성이 요청되고 있다. 기업인들이 만일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의 대우를 차별하든가 인격적으로 경시하는 태도를 보일 때, 그 기업주는 살아남을 수가 없을 것이다. 더욱이 한국인이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경우 자기 부인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을 때, 그 가정은 불행에 빠질 수밖에 없다. 성인도 시대를 따라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선진국 국민다운 성숙한 인간상이 외국인들에게 영향을 미쳐 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우리 모두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조인형 장로 

– 영세교회 원로

– 강원대 명예교수

– 4.18 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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