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299장, 하나님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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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처럼 하나님의 사랑 따스하게 느껴지는 은혜로운 찬송

찬송 시 ‘하나님 사랑은’(O love of God most full)은 뉴욕주 올버니 부근 베들레헴 태생인 오스카 클루트(Oscar Clute, 1837-1903)가 지었다. 클루트는 미시간 농업대학을 졸업했다. 수학 교사를 지내다 미드빌 신학교를 나와 목사가 되어 뉴저지주 바인랜드와 뉴어크, 아이오와주 케쿡과 아이오와,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에서 목회했다. 또한 그는 지금의 미시간 주립대학인 미시간 농업대학 교수를 거쳐 플로리다 농업대학의 제4대 총장을 역임했다.

  찬송 시는 1904년 발간된 찬송가(The Pilgrim Hymnal)에 처음 나타난다.

곡명 TRENTHAM은 영국 올드햄 태생인 로버트 잭슨(Robert Jackson, 1842-1914)이 작곡했다. 그는 왕립음악원에서 음악 교육을 받은 후 런던 그로스베너 스퀘어에 있는 세인트 마크 교회에서 오르가니스트로 잠시 섬겼으며, 48년 동안 오르가니스트로 봉사한 그의 아버지를 이어 생애 대부분을 올덤에 있는 성 베드로 교회에서 오르가니스트로 섬겼다. 잭슨은 또한 올덤 합창단과 웨르네쓰 합창단의 지휘자로 활동했다.

곡명은 잭슨이 태어난 마을과 가까운 스태퍼드셔 마을의 이름을 딴 것이다. 원래 1878년에 헨리 베이커(Henry W. Baker)의 찬송 시(O Perfect Life of Love)에 붙여 작곡한 것으로, 1888년 출판된 찬송가(Fifty Sacred Leaflets)에 실렸다.

이 곡은 20세기 초부터 해치(E.Hatch)의 찬송 시 ‘성령의 은사를’(196장)로도 부른다.

곡의 분위기는 빅토리아 시대 찬송가 매너리즘 전통을 따르고 있어 찬송 시와 잘 어울린다.

1-3마디(하나님 사랑은), 4-6마디(온전한 참사랑), 그리고 마지막 11-13마디(충만케 하소서)의 작은 악절이 다른 곡처럼 4마디가 아닌 3마디로 불규칙적 구조이다(4-1). 3 운율에 3박자에다 세 마디 구조여서 완전한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관련 성구는 “옛적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나타나사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에 인자함으로 너를 이끌었다”(렘 31:3).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롬 5:5)이다.

봄볕처럼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은혜로운 찬송이다.

김명엽 장로

<현 연세대 객원교수·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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