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6월에 생각나는 사람 (느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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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면

생각나는 사람

그 사람이 있다.

그리움!

솜방석에 살포시 내려앉는 

꿈입니다.

허리 잘리운

산하에 서서

6월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면

잊으려해도 잊혀지지 않는

임들의 오늘입니다.

산 언저리엔

뻐꾹새 한나절 울어대고

이 가슴은 찢어지듯

저 북녘땅이 바라보이는

이 곳에서

동강 난 상처를

곱씹게 만드는 기억이

새삼 임들을 그리는 사모랍니다.

산에는

산성비로 소나무들은 누우렇게 변하고

저쪽 민둥산은 말이 없이

그 날의 총성이 들리는 듯

고요로움이 적막한 가슴을 태웁니다.

물에는 고기떼 죽어가는

시대의 문명이 원망스러워

임들이 목숨바쳐 심어 논

통일의 소원은 아득히 메아리되어

오늘의 이곳 최전선을

머나먼 미래로 숙제를 남깁니다.

자연의 순리를 울리는

우리의 행위가 부끄러워

6월의 산에서

임들을 그리는 움푹 파인 가슴으로

통일의 메아리를 듣고만 싶습니다.

<시작(詩作) 노트>

그날의 조국을 지키며 목숨 바친 선열들을 기리는 ‘현충일’입니다. 임들과 함께 통일의 염원을 이곳 최전방에서 소리높여 외쳐 봅니다. 6월의 그리움은 통일입니다. 느헤미야가 타국의 왕궁에서 고국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면서 예루살렘의 성벽이 허물어진 것을 탄식하며(느 1:3) 기도하는 것처럼 우리도 남북 통일의 꿈을 꾸면서 북쪽을 향한 외침을 전해 봅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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