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복이라고 하면 재물과 건강, 성공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1장에서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은 성령입니다. 성령 없이는 거듭남도, 회개도, 믿음도, 승리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 충만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이 임한 사람에게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요?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팔복은 단순히 “착하게 살면 받는 상”이 아닙니다. 팔복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실 때 나타나는 천국 백성의 모습이며, 성령 충만한 사람에게 맺히는 삶의 열매입니다.
첫째, 성령이 임하시면 심령이 가난해집니다.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스스로 무가치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마음입니다. 성령은 예수님으로 하여금 하늘 영광을 버리고 십자가까지 순종하게 하신 영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임하면 자기 자랑보다 하나님을 높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주님만 계시면 됩니다”라는 고백이 삶의 중심이 됩니다. 그런 사람의 마음에는 이미 천국의 기쁨과 자유가 임합니다.
둘째, 성령이 임하시면 하나님 앞에서 애통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눈물을 흘리지만, 성령이 임하기 전에는 하나님 앞에서 울지 못합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우리의 상한 마음을 하나님께 쏟아 놓게 됩니다. 찬양하다가도 눈물로 기도하게 되고, 회개의 눈물이 흐르게 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라고 위로하십니다. 이 위로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성령의 위로입니다.
셋째, 성령이 임하시면 온유한 사람이 됩니다.
온유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거칠고 공격적인 사람이 아니라 부드럽고 품어 주는 사람이 됩니다. 온유한 사람은 사람을 잃지 않고 오히려 사람을 얻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씀하는 “땅을 기업으로 받는 삶”입니다.
넷째, 성령이 임하시면 의에 주리고 목마르게 됩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 거룩에 대한 갈망을 일으키십니다. 이전에는 죄와 타협하며 살아도 불편하지 않았지만, 성령이 임하면 죄 가운데 머무는 것이 괴롭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고, 바르게 살고 싶은 갈망이 생깁니다. 이것은 억지 의무감이 아니라 은혜가 만드는 갈망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심령을 하늘의 양식으로 채워 주십니다.
다섯째, 성령이 임하시면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생깁니다.
성령은 사랑의 영입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사람을 정죄하기보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생깁니다. 용서는 단순한 의지의 결단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용서할 수 없던 사람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원수를 사랑했던 손양원 목사님의 삶도 인간적인 도덕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사랑의 능력이었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동일한 긍휼로 응답하십니다.
여섯째, 성령이 임하시면 마음이 청결해집니다.
성령은 우리의 마음을 씻으시는 영입니다. 혼탁한 욕심과 이중적인 마음을 정리하시고 내면의 질서를 회복시키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도가 막히지 않고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됩니다. 성령 충만은 단지 감정의 흥분이 아니라 내면이 하나님 앞에 정결해지는 역사입니다.
일곱째, 성령이 임하시면 화평케 하는 사람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무시고 화평을 이루셨습니다. 성령 받은 사람도 갈등을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 화평을 이루는 사람이 됩니다. 자기 유익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며, 상처 난 관계 사이에 다리를 놓는 사람이 됩니다. 교회 안에서 화평을 이루는 사람은 성령의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성령이 임하시면 핍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세상의 평가보다 하나님의 상을 더 크게 바라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핍박 가운데서도 찬송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성령께서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고난 속에서도 하늘의 소망을 보게 하십니다.
오늘날 교회가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은 성령의 은혜입니다. 성령 충만은 선택이 아니라 생명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실 때 팔복의 삶이 시작됩니다. 겸손과 위로, 온유와 거룩, 긍휼과 청결, 화평과 믿음의 인내가 우리 안에 맺혀집니다. 우리 모두 성령 충만하여 팔복의 사람으로 살아가며 하늘의 복을 누리는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종식 목사
<김제백구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