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이스라엘의 ‘야드바셈’이 주는 역사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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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1948년 건국을 선언하고 아랍국들과 중동전쟁을 치른 후에 우선적으로 한 것이 야드바셈(Yad Vasem)이다. 이는 유대인의 역사적인 민족기념관으로 과거를 지키며 미래가 보장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야드바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학살된 유대인 600만 명을 기리고자 1953년 국가 핵심 인프라 가운데 하나로 건축된 추모관이며 역사 연구원이다. 현재 500명에 이르는 직원이 있으며 300명의 자원봉사자가 있다. 해마다 방문자가 100만 명에 달하는데 유대인은 물론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세계의 지도자들과 그리고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방문하는 명소다.
특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과거의 비참했던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 목적이며 민족이 당했던 수난을 잊지 않기 위한 뜻에서 영원히 보존된다. 로제트 관장은 “역사의식은 신앙과 같다”고 하면서 역사를 바로 알고 역사를 바로 알리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스라엘 민족이 2000년간 억압을 받고 세계에 유리하면서도 멸절되지 않은 것은 그들이 나라는 잃었으나 역사의식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이스라엘 나라뿐 아니라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다.

이스라엘도 반유대주의자들이 있으나 확실한 사료를 바탕으로 사실을 밝히고 계속하여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국민 전체가 통일된 역사의식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민의 역사의식이 얼마나 바로 서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스라엘은 국민이 오랫동안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다가 단기간에 모여 독립한 나라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다. 그렇기에 학교와 군대와 직장에서 다양한 과정을 통해 역사교육을 철저하게 반복하였다. 역사관은 미래관으로 작은 사건이라도 국민이 서로 다르게 기억하고 있을 때 분열될 수 있다. 그러므로 국민 전체가 같은 역사관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볼 때 나라를 끝까지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역사의식은 매우 중요하다. 기념관에 새겨진 설문 마지막 부분에 “망각은 수난으로 인도한다”라는 글귀를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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