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쉼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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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한 세상을 지내다가 알 수 없는 때에 죽는다. 이를 사람들은 운명이라 말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하면서, 이 세상에서 사는 일이 우리의 뜻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도 사는 동안에는 뜻있고 보람 있게 그리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상이겠다. 그러나 비록 생활이 바빠 미처 생각하기 어렵고, 또한 닥쳐진 일을 처리하느라 정신없이 세월을 보내면서, 과연 나에게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이제 나이가 들어서야 되돌아보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진작 생각했으면 좋았겠지만, 이제라도 여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해 봄도 뜻이 있는 일이라 여겨진다.

살아가면서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미국 시인인 랄프 에머슨(Ralph Emerson 1803-1882)이 갈파(喝破)한 무엇이 성공인가를 통해 음미함도 의미가 있겠다. 무릇 성공이란 많이 웃을 수 있는 것이고, 현명한 사람에게서도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으며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도 참아내며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이 지닌 최선의 장점을 발견하고, 건강한 아이를 낳든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듯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이며,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인해서 이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며 그 결과는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하겠다.
2,000여 년 전에 화산재에 뒤덮였던 폼페이는 원래 5만여 명의 시민이 살고 있었다. 비세비우스 화산이 폭발하기 전에 화산재가 뿜어 나오는 등 징조가 있자 가난한 사람이나 노예들은 미련 없이 도망갔으나, 화산재에 파묻혀 죽은 2천여 명의 사람들은 귀족이나 돈 많은 상인들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저택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전전긍긍하다가 재산은 물론 목숨까지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이들은 살아가면서 무엇이 중요한 지를 제대로 가늠할 줄을 몰랐기에, 터무니없는 욕심에 그들의 귀중한 목숨까지도 헛되게 잃어버리는 잘못을 범하게 되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잘 사는 것의 잣대로 행복을 손꼽는 경우가 많은데 과연 무엇이 행복이냐는 질문에는 선뜻 대답하기가 어렵다. 그것은 행복을 나타내는 사실도 많고 또한 이를 이루는 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비근한 예로 모두가 일반적으로 원하는 부자가 되면 행복할 것이라는 단순한 이론에도 동의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돈이 많으면 좋은 집을 살 수는 있지만 비싼 집에 산다고 좋은 가정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병이 들었을 때에 유능한 의사를 구해 치료를 잘 받을 수는 있지만 돈으로 건강을 살 수는 없으며 평소에 운동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1982년 미국 텍사스의 작은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수석졸업생의 자격으로 연설을 한 멀린다 게이츠는 그 연설에서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인해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앞으로 자신이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인생의 목표」라고 당차게 주장하면서 끝을 맺었는데 지금은 그의 남편인 빌 게이츠와 함께 자선단체를 만들어 자신이 맹세한 것처럼 세계의 병마 퇴치를 비롯한 많은 활동으로 세상에서 살아가는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백형설 장로
<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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