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올 상반기 효명장학금, 12명에게 3천9백만 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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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명장학생 출신 국내 최초로 행정고시에 합격해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이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주인공 강민영씨는 효명장학생 출신이다. 강씨와 같이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차세대 리더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학업 중인 시각장애학생들을 지원하는 효명장학금 수여감사예배가 지난 2월 16일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 강당에서 열려, 12명에게 총 3,9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예배는 한국장로신문사 사장 유호귀 장로 기도, 실로암안과병원 원장 김선태 목사가 희망의 메시지 전달, 김미경 관장이 장학사업 경과보고, 주식회사 AMO그룹 김병규 회장이 격려사, 이후 장학금 시상과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김선태 목사는 잠언(1:1~6) 말씀을 바탕으로 ‘한도 끝도 없는 인간의 배움’이라는 제목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가 아는 것은 수많은 진리 중 미미한 일부일 뿐이다. 그럼에도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다”라며 “누구도 성공한 사람에게는 더 배우라 하지 않지만 성공할수록 배우려 노력한다면 더욱 위대한 사람이 될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린다. 진리는 배울수록 더욱 새롭다. 성경 말씀 속에서 인생의 진리를 찾아서 놀라운 복을 받기를 바란다”라고 장학생들을 권면했다.
이날 장학금은 마르틴루터할레 비텐베르크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 최고연주자 과정에 있는 노영서,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4학년 김하선, 경희대학교 회계세무학과 4학년 선준영,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4학년 조은혜, 대구대학교 컴퓨터공학과 3학년 최성준, 연세대학교 사학과 4학년 안지은, 중앙대학교 사학과 4학년 정승원, 강남대학교 정경학부 2학년 곽효제,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학과 4학년 최형락, Manhattan School of Music 바이올린 전공 김지선,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학년 이채은, 명지대학교 철학과 4학년 이지수 등이 받았다. 이번 장학금은 AMO그룹 김병규 회장, 태재연구재단, 도림교회(정명철 목사 시무), 실로암안과병원(원장 김선태), 김건철 장로(동숭교회 원로), 이효숙 권사, 이순희 씨 등이 후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국내 최초 행정고시에 합격한 시각장애인인 강민영 씨가 선배 대표로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강씨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번 효명장학금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강씨는 “입학 후 첫 학기 수강과정이 무척 힘들어서 한 학기를 마치자마자 다음 학기가 너무 걱정됐었다. 효명장학금을 받고 나서 어려움을 부딪혀보자는 열심이 생겼고, 또 효명리더스클럽(효명장학생들의 모임) 활동을 통해 시각장애인 선후배들과 교류하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시각장애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것을 보면 자랑스럽다.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나 시각장애대학생들의 학업 과정이 결코 녹록치 않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원하는 것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전달된 국내 시각장애대학생 장학금 외에 김건철 장로와 김병규 회장을 비롯한 개인들의 후원으로 탄자니아, 키르기스스탄, 우간다, 네팔 등 개발도상국 186명의 시각장애학생들에게도 별도의 장학금 수여가 진행될 예정이다. 효명장학금은 매년 두 차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402명에게 약 22억2,400만원이 전달됐다.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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