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말씀] 가정과 공동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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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전 3:1-12

세상 모든 것이 그렇지만 특별히 21세기가 시작되면서 가정이 흔들리고 기초가 무너지고 있음을 모두가 절감하고 있습니다. 작금 대한민국이 고속 고령화와 독신 가정이 늘고 있고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저출산국이 되었습니다. 인구 감소율이 이대로라면 앞으로 100년이 지나면 대한민국 민족 자체가 지구촌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의 완성으로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드시고 복 주시기를 생육하고 번창하여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 하셨음에 반하여 자멸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은 생육하고 번창하라는 하나님의 창조 정신을 역행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의 말씀에서 부부와 가정의 중요성을 다시 새겨보게 하십니다.

가정과 교회를 설계하시는 분은 한 분 하나님이시오,(창 2:22-25) 부부 사랑과(1-7) 공동체 사랑을(8-12) 하나로 강조하심은 가정은 교회가 되고 교회는 가정이 되도록 섬기는 사명이 부부에게 주어진 것이라 하십니다. 이를 위해 거룩한 제사장으로 부르심을 받았고(2:9-10) 하늘의 복 기업을 이어받기 위함이라 하십니다. (9) 베드로 사도의 관심은 신생 기독교의 복음을 받아들여 신앙생활을 하는 흩어진 디아스포라들의 신앙은 물론이며 가정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에 관심을 두고 권면하는 말씀이라 하겠습니다. 아내는 유대인이거나 예수를 믿었지만, 남편이 이방이거나 예수를 믿지 않는 경우에 연약한 여성으로 신앙을 지키기란 매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신앙을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되며 세상 풍속을 따라 외모에 관심을 두기보다 속 사람을 신앙과 경건으로 단장하고 남편을 잘 섬겨 예수님을 믿게 하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 권면하십니다. 

오늘도 신앙 때문에 갈등한 부부가 많다는데 신앙이 다르다고 쉽게 이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요 선교사적인 신앙으로 가정을 복음화에 밀알이 되기를 권장합니다. 동시에 남편이 신앙인이라면 아내를 동등한 하나님의 형상이요 인격자로 서로 존중하며 주의 말씀에 따라 생명의 유업을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며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하여 하나님을 향한 신앙과 부부생활이 건강하게 잘 조화를 이루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신앙생활에 가정과 공동체의 관계를 이분화할 수 없으니 부부가 합심하여 형제를 사랑하며 겸손하며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하십니다. (8-9)

생명을 사랑하고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삼가고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함으로 공동체를 세워가라 하십니다. (10-11)

크리스천 부부는 하늘의 기업이 되기 위해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한 몸이니 자기를 내려놓고 서로의 연약함을 알아 아끼고 존중하며 영원히 썩지 아니할 복음으로 단장하고 기도가 막히지 않아 하늘의 복을 이어가라 하심은 당대 문화에 충격적인 선언일 것이었을 것입니다. (1-7) 지금 이 시간과 지금하고 있는 일이 가장 소중하고 지금 함께하는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 하는데 부부는 너무 가깝다 하여 간과하기 쉽고 공동체가 있음으로 내가 있음을 잊고 소홀하기 쉽다 합니다.

가장으로 사회인으로 예수 공동체의 중요한 일원으로 복음의 통로가 되는 일에 거룩한 책임을 다하는 것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사랑과 화평의 씨앗으로 꽃을 보게 하시며 교회로 하여금 예수 안에 하나가 되어 세상을 거룩하게 하소서. 

김유수 목사

<광주 월광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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