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믿음으로 한국 땅에 뛰어든 배위량 목사 (142) 배위량 순례단의 역사(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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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위량아카데미

1) 길위의 배위량학술대회-학술연구논문

순회전도 여행 노정을 찾고 그 길을 따라 걷는 동안 마주친 교회를 방문하거나 길에서 만나는 분들은 왜 그토록 머나먼 길을 걸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질문했다. 

“배위량은 누구인가?” “왜 이 배위량길을 순례해야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기 위하여 배위량에 대하여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모르니 우선 배위량에 대하여 알기 위하여 배위량에 대한 책을 구해 읽기 시작했다. 필자에게 질문했던 분들에게 필자가 말하기 보다는 배위량에 대한 전문가를 찾아 그 전문가들이 배위량을 더 연구하여 배위량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배위량에 대하여 알아 갈수록 그가 한국교회를 위해 끼친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그가 개화기의 조선말에 한국에 들어와 어려움 속에서 선교를 감행한 것은 기억해야 할 당위성이 있었고, 그가 한국 선교를 위하여 행한 일들은 한국교회가 튼튼하게 세워지는 귀중한 자양분이 됨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위량 순회전도여행길을 순례하면서 배위량에 관한 연구 이력이 있는 교회사 학자나 선교 학자 등의 학자를 찾아 배위량에 대하여 연구 논문을 발표하도록 부탁을 하고, 그 논문을 배위량 순회 전도 여행길을 따라 순례하는 노정에 위치한 교회와 학교에서 <길위의 배위량 학술대회>를 행하기 위하여 준비했다. 논문을 발표하는 분들에게 소정의 원고료라도 드려야 하고 자료집도 발간해야 하고 다과도 준비해야 했다. 

2) 연구원 중심의 포럼(목회자 포럼) 

<배위량아카데미 제1회 배위량아카데미 목회자포럼(제 6회 학술대회)>을 2022.8.18.(목) 오후 2시에 대구내당교회에서 열게 되었다. 배재욱 교수(배위량아카데미 원장) 사회로 이진우 박사(영남신대 특임교수)가 “『숭실대 설립자 윌리엄 베어드의 선교일기』서평”을 했고 김석기 목사(영남신대 특임교수) “순례의 영성”이란 소논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배위량순례길을 개척하면서 순례행사와 동시에 <길위의 배위량학술대회>를 진행해왔다. 이 학술대회는 배위량에 대하여 전문적인 학술연구를 통하여 배위량이 누구인지, 그가 한국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왜 그를 연구해야 되는지를 학문적으로 밝히고 논증하고 정의하는 그런 학술대회였다. 그런데 벌써 5번의 학술대회를 통하여 그동안 많은 연구 업적이 나타났다. 이제는 때가 무르익어 제1회 배위량아카데미 목회자포럼(제 6회 학술대회)을 개최하여 배위량에 대한 연구를 기본으로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작업을 시행하였다. 제1회 배위량아카데미 목회자포럼(제 6회 학술대회)을 통하여 배위량을 소개하고 하나님에 대한 그의 열정과 그의 정신을 알 수 있어 감사하고 감개무량하다. 배위량아카데미 목회자포럼을 통하여 앞으로 함께 하는 회원들의 많은 학문적인 발전과 진전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대구내당교회에서 열린 <배위량아카데미 제1회 배위량아카데미 목회자포럼(제 6회 학술대회)>에서 이진우는 “아래와 같이 배위량이 일기 번역에 보완해야 할 점과 이 서적이 가진 장점을 지적했다.

『윌리엄 베어드의 선교일기』에 보완되어야 할 점도 있음을 확인했다. 

이방인의 입장에서 쓴 일기를 그대로 번역한 것이라, 잘못된 이해와 용어 설명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예를 들면 43쪽의 화폐단위(달러, 냥, 전)에 대한 번역내용인데, 그 당시 한 냥은 약 5만 원, 1달러는 약 700냥이었는데, 심부름꾼 소년에게 일비로 9달러 50센트를 지급했고, 마부들에게는 일비로 450전(45냥)을 지급했다는 내용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셈법을 보았다. 그리고 번역을 함에 있어서 너무 원본에 충실하다보니 처음 나오는 용어에 대한 한글 설명이 부족하였다. 예를 들면 어학선생이란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이를 한글선생으로 이해하고 일기를 읽었다. 

이처럼 윌리엄 박사의 선교일기는 많은 장점과 일부 단점을 가지고 있는 책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으로 판단해 보건데, 선교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며, 영어일기를 쓰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도 좋은 영어일기의 예를 배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도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김석기는 “순례의 영성”이란 소논문을 발표했다. 김석기는 기독교 영성이란 관점에서 배위량 순례길의 의미를 아래와 같이 정리한다(김석기, “순례의 영성”, 5).

  

인생은 마치 순례와 같다. 그런데 순례자는 정처 없이 방랑하는 나그네가 아니라 어떤 목적지를 향하여 길을 가는 사람이다. (이윤재, 영성 순례)에 따르면 성경의 순례는 그래서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신앙의 본질이다. 까를로 마짜(가톨릭 사제, 『순례 영성』의 저자)가 그의 『순례 영성』에서 말했듯이, 순례는 하나님 앞에 선 인간의 피조물적 본성이요 신앙의 핵심이다. “어느 곳이나 인간이 지닌 근원적인 열망과 향수를 잠재워줄 영원한 고국은 없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은 본질적으로 여행자(homo viator)이다.” 그에 의하면 순례는 본질적으로 거룩한 장소로의 회귀이며 존재의 원천인 하나님으로의 복귀이다. 그리고 교회는 순례자의 공동체다. (이윤재, 영성 순례, 국민일보 2012) 바로 여기에 배위량 순례단의 존재 의의가 있다.

김석기는 배위량 순례길을 개관하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배재욱은 산티아고 순례 후 돌아와 한국에도 이런 순례 길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2015년 영남신학대학교 배위량 순례 동아리를 조직하고, 배위량 순회전도 노정을 따라 도보 순례를 하기에 이르렀다. 배재욱, “배위량순례단연합의 역사와 미래”, 6). 이후에도 계속하여 부산-대구-구미 구간과 동래-금정산 북문, 물금-삼랑진, 삼랑진-상동, 상동역-청도, 범어사-물금, 청도역-대구제일교회, 대구-동명, 동명-구미(구미 안동) 밀양 상동역-청도역-팔조령 기념비 노정을 도보 순례하였다(배재욱, 7). 2018년 배위량 순례단 연합을 창립하고 의성제일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였다(배재욱, 6). 배위량 순례단연합은 순례 행사와 배위량순례학교를 통한 지도자 및 인재 양성 같은 연합사업을 계획하고, 배위량 아카데미는 학문적 접근을 통해 연구하고 그 성과물을 발간할 계획이다(배재욱, 10).  

순례의 영성이 하나님을 향한 목표지향적 영성이지만 그 길은 수많은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순례할 길을 설정하고 도보 순례에 임할 때, 배위량을 생각하며 그의 선교 여정을 기억하며 걸어야 한다. 또한 회원들이 더불어 함께 하며 순례단의 단결과 공동체성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김석기, “순례의 영성”, 10).

배재욱 교수

<영남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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