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 길] 다음세대 사역으로 부흥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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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이어서 다음세대 사역으로 부흥하는 교회의 모델을 여러분께 좀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저희 성민교회 교회학교가 다른 교회와 다른 점, 특징적인 점은 ‘분홍목사’가 교장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다음세대를 사랑하는 분, 그 분을 전하는 홍목사’라는 의미로 ‘분홍목사’라는 캐릭터를 만들고 늘 분홍색 옷을 입고 다닙니다. 명찰도 아크릴이 아닌 부직포로 만든 명찰을 달아서 달려와 안겨도 다치지 않도록 배려합니다. 머리에는 하트핀도 꽂고 다닙니다. 이렇게 담임목사가 아이들에게 부담 없고 편안하게, 때로는 만만하게 보여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아이들이 저를 가까이 여기고 제 설교에 귀를 기울여주기 때문입니다. 아마 저만큼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담임목사는 또 없을 것입니다. 

또한 교사들도 아이들과 편하게 어울리고 헌신하기 위해서 부서별로 제작된 유니폼을 입고 봉사합니다. 부서별로 색깔을 맞춰 입고 아이들을 만나면 통일성도 있고 정갈한 분위기도 연출되지만 준비된 교사라는 이미지도 줄 수 있기 때문에 교육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교사들이 젊어 보이고 예뻐 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희 아이들은 선생님들을 참 좋아합니다. 

저는 주일학교가 부흥하는 비결은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복음과 사랑입니다. 복음이란 ‘교회에 나와야 할 이유를 알게 해주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사랑은 많은 교회들 중에서 ‘우리 교회에 꼭 와야 할 이유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만 1,800개의 교회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다음세대가 꼭 우리 성민교회를 와야 할 이유를 대라고 하면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그건 바로 우리 선생님들과 교역자들을 넘어서 전체 교우들이 다음세대에 관심을 가지고 잘 키우려고 애쓰는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랑이 구체적인 예산 편성으로 이어져서 교회학교에 각종 편의시설로 나타나기 때문에 저희 교회 다음세대들은 어른들이 자신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세대 예배시간을 주일 오전 9시에서 11시로 옮긴 것도 큰 영향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예배시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교사들은 9시 예배에 미리 와서 예배하고 기도로 준비해서 11시에 아이들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낮 12시에 예배를 마친 후에는 부서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교제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오후에는 교회에서 마음껏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이렇게 저희 교회는 집보다 좋은 곳으로 아이들에게 자리매김을 해 가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성민교회의 지난 7년간의 다음세대 양육 노하우를 담은 책 <분홍목사의 교회교육 레시피>(한사람출판사)를 지난 6월 펴냈습니다. 교회교육의 변화를 원하는 교회라면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홍융희 목사

<부산 성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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