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광주양림교회 김현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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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어머니 교회’로서 복음 선포해 나갈 것”

118년 전 복음의 씨앗 뿌렸던

선교사님들의 정신 이어받아

지난달 성탄절, 광주양림교회는 김현준 목사에 대한 위임예식을 거행했다. 제18대 담임 목사다. 김 목사는 “광주양림교회는 광주의 어머니 교회다. 이 땅에 선교사님들이 처음 교회를 세우셨을 때 그 정신을 잘 이어가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마침 위임예식이 있던 날이 광주양림교회 창립 118주년 기념일이었어요. 그래서 더욱 의미 있게 받아들이기도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저희 집안이 할아버지 대에서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섬기셨던 교회도 광주양림교회 선교사님들이 설립해주셨어요. 어려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자라서 광주양림교회에 복음의 빚을 진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또 제가 호남신학대학교에서 신학대학원을 다녔는데 그때 항상 광주양림교회 예배당 앞을 지나다녔지요. 제가 광주양림교회에서 목회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교회에서 오라고 하시니 하나님 음성이라 여기고 왔습니다.”
김현준 목사는 전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호남신학대학교에서 신학대학원 과정을 밟았다. 이후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목회전문대학원 박사 과정 수료, 전주성암교회와 서울동안교회에서 부목사 사역, 청파동교회에서 2013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담임목회를 마치고, 지난 12월 4일 광주양림교회에 부임했다.
김현준 목사의 목회는 “목양에 충실”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교인을 돌보는 것이 가장 우선이고, 소그룹을 중심으로 한 예배사역과 제자훈련을 철저히 해왔다. 이는 코로나 시기에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소그룹 구역모임과 예배학교, 기도학교, 섬김학교, 큐티학교 등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 훈련을 열심히 진행했습니다. 쉬지 않고 그렇게 했더니 10년쯤 뒤 열매가 보이더군요.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도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던 것은 소그룹 훈련이 잘돼 있었기 때문인 거 같아요. 코로나가 완화되자마자 구역모임을 재개하면서 성도님들이 무척 좋아하셨어요. 한국교회가 현재 대면 예배를 드리는 교인, 비대면 예배를 드리는 교인으로 나뉘어 있는데,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상관없이 공동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소그룹이라고 봐요. 이것은 데이터가 아닌 실제 임상을 통해 제가 깨달은 것입니다.”
김현준 목사는 “코로나가 교회 안의 미디어를 발달시켰다”고도 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 기간 동안에도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성도들의 교육훈련을 이어나갔고 이는 70대 이상 고령층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김 목사는 “미디어를 활용해서 신앙을 훈련하고 소그룹을 통해 공동체성을 회복시키는 것이 앞으로 한국교회의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부목사 시절 김현준 목사가 주로 담당했던 사역은 사회봉사 분야였다. 담임목회를 하면서 그 경험은 마을목회 사역으로 실현됐고 그 경험이 학술지에 실리기도 했다.
김 목사는 광주양림교회에 부임한 첫 주에 교인들에게 선포했다. 광주양림교회는 광주의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어머니 교회이기 때문에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가르치고 배우는 교회,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 지역을 섬기는 교회’가 되는 것이 광주양림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그동안 저를 훈련시키시 고 광주양림교회로 보내셨다고 생각해요. 광주 지역에 처음 복음의 씨앗을 뿌리셨던 선교사님 들의 정신을 잘 이어나가도록 맡겨진 사명에 충실하겠습니다.”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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