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 길] 다음세대 통해 미래 준비하는 소망공동체 

Google+ LinkedIn Katalk +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들려오는 교회들의 소식은 암울하기만 합니다. 교회 목회자와 중직자의 가정마저 신앙계승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는 수평적인 전도 이전에 수직적인 자녀세대를 행한 가족전도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그야말로 위기의 때입니다. 이러한 때,  어느 교회도 예외 없이 다음세대를 위해 구호를 외치고 사활을 걸고 뛰고 있지만 좀처럼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가포교회에 부임하기 전 고척교회에서 교육총괄목사로 2년을 섬겼습니다. 10여 년 전 교육전도사로 끝났던 사역을 다시 맡아하면서 하나님께서는 다음세대를 향한 마음을 불일 듯 일으켜주셨습니다. 가포교회에 부임하고 교회를 미래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교회의 5년 후, 10년 후 우리교회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역적인 한계를 직시하면서 어떻게 하면 다음세대를 세울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오고 싶은 교회 만들기” 다음세대 지원 프로젝트 시즌1>입니다. 지난 칼럼에서 성도들의 소통과 교제의 장으로 “오고 싶은 교회 만들기”를 소개했는데, 이 부분은 다음세대에서 먼저 시작된 일입니다. 

교회는 거룩한 놀이터이고 아이들이 오고 싶은 교회가 되면 복음은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대별로 특성화시켜 지원대책을 실행했습니다. 먼저는 유치부를 위해서 예배실을 깨끗하게 꾸며주고, 각종 영상 활용이 가능한 시설을 구비해주었습니다. 또 아동부를 위해서는 <“오고 싶은 교회 만들기” 다음세대 지원 프로젝트 시즌1>을 통해서 성도들의 마음을 모아 헌금에 동참하게 했습니다. 어떤 이는 만 원, 어떤 이는 5만 원씩 다음세대를 위해 헌금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아진 500여만 원으로 교회 마당에 봄, 가을에 사용할 수 있는 <트램플린>과 <에어바운스>를, 여름철에 사용할 수 있는 <슬라이드와 에어물풀>수영장을 설치했습니다. 이 시설이 한마디로 대박을 쳤습니다. 선생님들의 수고로 매주 설치가 되고,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놉니다. 

특별히 여름철 수영장은 부모로 하여금 한없이 기다리게 할 정도로 인기 만점 시설이 되었습니다. 청년들을 위해서는 교회에서 예산을 편성해 <녹음실>을 준비해주었습니다. 그곳에는 각종 악기와 대형TV가 설치되어 있고,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게임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청년부의 아지트가 되어 삼삼오오 함께하는 활용성이 뛰어난 공간이 되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주일 오전예배시간을 할애해 <다음세대 주관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유치부, 아동부, 청소년부, 청년부가 한 달에 한 번씩 예배를 주관하게 하고 담임목사가 절반, 담당교역자가 절반 설교합니다. 그리고 이전까지 진행했던 모든 다음세대 행사를 주일 오후에서, 오전예배시간으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하니 모든 성도들의 관심이 올라가고 다음세대와 더욱 친밀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시즌2>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시행중에 있는 것은 담임목사의 교육부서 방문입니다. 일 년에 1~2회 주일예배에 강사를 세우고, 담임목사가 장로님들과 함께 다음세대 부서를 순방하는 것입니다. 장로님들은 간식을 준비해가고, 담임목사는 교사들을 격려하고 기도해줍니다. 이런 일을 통해서 아이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교회, 다음세대를 지원하는 교회로 더욱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이 땅의 모든 교회가 다음세대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소망공동체가 되기를 오늘도 기도합니다. 

한재동 목사

<가포교회>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