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이야기] 실버데일에 땅을 사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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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놀랍다. 하나님의 지혜는 너무 깊어서 인간의 머리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다. 허허벌판으로 인도하시고 돈 한 푼 없이 17만 평의 땅을 계약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이 작은 머리로 어떻게 이해할 수가 있겠나? 하나님은 살아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끌어 가셨다. 

땅을 계약한 후 시간은 흘러갔다. 한 달, 두 달 시간이 흘러가면서 환율의 급등으로 12억 원의 빚이 16억 원으로 불어났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보면 참담한 상황이었다. 만일 땅값을 제때에 지불하지 못한다면 분명 형사적 책임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현실을 보면 두려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 마음에는 아무 두려움이 없었다. 오히려 하나님이 행하실 일에 대한 기대함으로 충만했다. 시간이 흘러 10개월이 지나갔다. 느닷없이 한 부동산 에이전트가 나를 찾아왔다. 우리가 구입한 땅 중에 꺼져 있는 15만 평을 자기들한테 팔라면서 400만 달러를 주겠다고 했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400만 달러에 판다면 땅값으로 200만 달러를 지불하고도 200만 달러가 남고, 위의 좋은 땅 2만 평도 우리 소유가 된다. 바로 답을 주지 않으니 490만 달러까지 주겠다고 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시간을 좀 달라고 한 뒤 하나님께 간절히 지혜를 구했다. 하나님의 답은 780만 달러에 팔라는 것이었다.

주위의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한결같이 빨리 팔라고 했다. 10년 내에 다시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충고를 했다. 밤새 얼마나 간절하게 지혜를 구했는지 모른다. 결국 780만 달러를 다 부르지 못하고 700만 달러를 요구했다. 기적이 일어났다. 이 땅이 700만 달러에 팔렸다. 땅을 팔고 난 비용으로 땅값을 갚고 나니 500만 달러(약 40억 원)의 수익이 생겼다. 

하나님이 알려 주신 780만 달러를 다 부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회계사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회계사가 계산기를 두드리며 말했다. 

“정확히 780만 달러(약 63억 원)를 다 받으셨네요. 세금(GTS)을 포함하면 판매 가격이 정확히 780만 달러입니다.”

이 땅을 팔 수 있었던 데에는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다. 땅을 계약했더라도 잔금을 다 갚지 않으면 절대로 땅의 소유권을 가질 수 없다. 그런데 내가 땅을 계약했을 때에 2년 내에 갚도록 한 주인이 땅의 소유권도 옮겨 주었고, 그 대신 그 땅에 200만 달러 저당을 잡아 두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소유권을 옮겨준 것도 사실 나를 위해서는 아니었다. 땅값을 완납할 때까지 2년 동안 보유 세금을 내가 내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다. 하나님께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아 매일 밤 눈물로 간구하던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누구보다 밝은 미래를 준비해 주셨다. 

이은태 목사

 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Auckland International Church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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