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을 시

Google+ LinkedIn Katalk +

자녀들과 저녁 잠들기 전, 또 아침식탁에서 간단히 감사예배, 혹은 식탁기도를 올리는 것은 자녀에게 신앙 유산을 물려주는 일로써, 매우 중요한 영적 양식이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재산(돈)을 물려주고 싶어한다. 그것도 좋은 일이다. 그러나 더 좋은 유산은 신앙 유산을 물려주는 일이다. 우리가 신앙적으로 올곧게 잘 살면 그 심은 씨앗이 자녀들에게 두고두고 전수되어 복이 될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올곧게 거룩하게 살면 우리 자녀들에게 행복한 인생을 살도록 저금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성경을 읽어보자. “너희는 너희가 섬기려고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떠서 우상을 만들지 못한다. 너희는 그것들에게 절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 나, 주 너희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그 죄값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3-4대 자손에게까지 벌을 내린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수천 대 자손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푼다.”(출 20:3-6, 출 34:7) 하나님은 역시 사랑이시다. 잘못하고 거역한 책임은 본인과 3-4대 자손까지만 벌하고, 잘하고 순종한 자의 축복은 수천 대까지 보장하고 있으니 이거야말로 땡잡은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들이 신앙적으로 잘 살면 우리 후손들이 수천 대까지 그 은혜와 복을 누린다는데 왜 머뭇거리겠는가? 그래서 가족들까지 시편과 잠언을 교독(交讀)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도 시간이 남으면 가정생활과 자녀교육에 관한 시들도 종종 읽기를 권한다. ①“너 처음 세상 향해/ 눈 열려/ 분홍커튼 사이로 하얀 바다 보았을 때// 그때처럼 늘 뛰는 가슴 가져야 한다// 까막눈보다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이 더 무서운 법// 한 눈으로 보지 말고 두 눈 겨누어 살아야 한다// 깊은 산속 키 큰 나무 곁에/ 혼자 서있어도 화안한 자작나무같이/ 내 아들아// 그늘에서 더욱 빛나는 얼굴이어야 한다.”(최상호/내 아들아). ②“너는/ 지상에서 가장 쓸쓸한 사내에게 날아온 천상의/ 선녀가/ 하룻밤 잠자리에 떨어뜨리고 간 한 떨기의 꽃”(김용화/딸에게). ③“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너무 선한 체하지 않고/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놓지 않을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바보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너 자신은 그것을 참고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너의 전 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히고서 그걸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한 번쯤은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걸 걸고/ 내기를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다 잃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네가 잃은 것에 대해 침묵할 수 있고/ 다 잃은 뒤에도 변함없이/ 네 가슴과 어깨와 머리가 널 위해 일할 수 있다면/ 설령 너에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해도/ 강한 의지로 그것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만일 군중과 이야기하면서도 너 자신의 덕을 지킬 수 있고/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상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적이든 친구든 너를 해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모두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되/ 그들로 하여금/ 너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네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간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60초로 대신 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루디아드 키플링/만일)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