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지성] 조국을 위해 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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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이 절대적이라고 깃발을 들고 나선 이들이여! 특히 빈부격차가 많은 나라일수록 분노의 물결을 이루어 많이 가진 자들의 것을 빼앗아 온 세상 평등하게 잘살아 보자고 깃발을 들고 얼마나 많은 이들이 ‘막시즘’의 행렬에 줄을 섰던가? 그런데 인위적 평등주의와 분배경제를 실시하면 할수록 피폐한 사회와 다 같이 빈곤에 빠져들게 되니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 물론 불의한 재물은 빼앗아 정당하게 써야 마땅하다. 많이 소유할수록 그만큼 더 많이 과세해야 합리적이다. 하지만 부자의 것이라고 해서 강제로 빼앗아 나눠주는 인위적 평등주의는 자연적, 순리적 시장경제 원리에 배치될 뿐만 아니라, 더욱이 사상과 문화의 다양성의 자유도 인위적 행위로 강제로 억압 통제하는 것은 천부적 순리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은 1978년 중국공산당 ‘11기 3중전회’(中全會) 이후 ‘사상해방’과 ‘실사구시’라는 개혁‧개방 정책을 주장하였다. 그의 흑묘백묘론(黑描白描論)의 실용주의정책은 오늘의 중국을 부국(富國)으로 만드는 데 원동력이 되었다.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에서 1985년 고르바초프(M. Gorbachev)의 개혁(Perestroika)과 그 이후의 개방(Glasnost) 정책은 탈이념의 새로운 시대 창출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념보다 자국민의 민생(民生)과 생존권(生存權)을 더욱 중시하는 것이 세계 국가들의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1948년 건국 후 오늘날까지 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라 정책과 운영의 초점이 주민은 굶주려 기아선상에 헤매든지 말든지 오직 체제 유지만을 위해 핵무기와 첨단무기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것 아닌가? 

이념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인간 생명은 세상의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유엔인권위원회에서는 북한 인권을 존중하도록 매해 만장일치로 가결하여도 반응이 없고, 오히려 유엔에 파견된 북한 대표는 인권개선은 고사하고 거짓과 조작이라고 항변한다.

북한은 최근 들어 남한 호칭보다 ‘대한민국’ 호칭을 부르기를 강조하고 하고 있다. 더욱이 남한 말 사용을 규제까지 하고 있다. 한반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북한은 영구 분단되는 한이 있을지라도 세습 독재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속셈으로 보인다.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국가의 권력은 공적(公的)인 것이다. 도도히 흐르는 주권재민(主權在民)의 민주화 추세를 누구도 거역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계속 백두혈통만이 국가권력의 정통성이라고 고집하고 선전하는 것은 근거 없는 거짓이고 허위다. 지금은 탈이념시대이다. 좌와 우로 나뉘어 같은 동포끼리 70년 이상 피 터지게 싸워서 얻은 것이 과연 무엇인가? 인간의 신체에 오른쪽 팔다리와 왼쪽 팔다리가 있지 않은가? 독수리가 두 날개가 있어야 창공을 나를 수 있지 않은가? 어느 한쪽 날개만 있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린다면 그것은 편견이고 억지다. 이제 억지와 외고집을 내려놓고 남‧북한이 상식과 순리, 세계보편이성의 가치를 존중하여 문(門)과 가슴을 열고 남‧북한이 하나가 되는 길을 모색해 내야 한다. 끝까지 고집을 부려 만일 6‧25전쟁과 같은 비극이 재발한다면 남‧북한은 공멸(共滅)의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주인의식(主人意識)과 애국(愛國)의 마음을 가지고, 예레미야(Jeremiah) 선지자처럼 하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눈물로 외치고 부르짖어야 하리라. 이제 더이상 억울한 사람들이 없게 해 달라고 부르짖고, 영구분단(永久分斷)을 막아 분단된 조국이 어서 속히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진정한 눈물을 흘리는 의인(義人)들이 이 땅에 많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조인형 장로 

– 영세교회 원로

– 강원대 명예교수

– 4.18 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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