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러시아 둘러싼 중앙아시아 이슬람 국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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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의 절대적인 필요자

아프가니스탄은 여러 나라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서로가 깊은 관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과 2천400km를 접하고 있으며 이 지역은 산악지대로 덮여있다. 무역과 교통에서도 다른 나라와 관계 유지가 필요하다. 파키스탄은 이런 모든 필요를 채워주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절대적인 필요자이다. 다시 말하면, 종교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에서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에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파키스탄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아프가니스탄의 발전과 개선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본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관계처럼 또 하나 이슬람 세계에서 절대적인 존재가 러시아를 둘러싸고 있는 중앙아시아 이슬람 국가들이다. 러시아를 둘러싼 중앙아시아 이슬람 국가들의 위협이 과거 무력으로 점령한 체첸을 넘어서 러시아의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2024년 3월 중순에 모스크바 대현 공연장에서 발발한 테러범을 붙잡고 보니 IS 호라산이란 이슬람 무장단체였다. 이들은 러시아가 중앙아시아뿐 아니라, 시리아에 있는 이슬람교도를 무력으로 공격한 것에 대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세력이다. 러시아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란 함무라비 법전의 보복법에 더하여 “칼에는 칼”을 추가하여 테러범을 잔혹하게 고문했다는 증거를 은폐하는 대신 오히려 자랑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이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 테러 공격 피의자들을 잔혹하게 고문하는 모습과 고문 흔적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는 2년 간의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동안 러시아에서 폭력이 얼마나 일반화됐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유럽·중앙아시아 담당 부국장 타냐 록시나는 “고문 영상은 우연히 유출된 것이 아닌 것 같다”며 “러시아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 자들에게 그들도 같은 식으로 당할 것임을 경고하기 위해 공유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친정부 성향의 텔레그램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는 러시아군이 전날 체포된 모스크바 테러 피의자 남성 네 명을 구타하고 전기충격기와 망치 등을 이용해 고문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피의자 중 샴시딘 파리두니(25)는 바지가 벗겨지고 성기에 전기충격기가 연결된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다. 또 다른 영상에서 피의자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30)는 귀가 잘리는 고문을 당했으며 망치로 구타를 당해 얼굴에 피를 흘리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슬람 세계에서 현 상황은 모든 사람이 정치, 경제, 사회, 종교를 함께 보는 제도에 속해 있다. 이런 유대감은 이슬람 국가들 어디에서나 똑같다. 이슬람에서는 교회와 국가의 분리와 같은 그런 것이 없다. 종교는 정치와 연관되어 있다. 기독교로 개종한다는 것은 신앙의 배신자가 되는 것이며 자기 나라에 반역자가 되는 것이다. 이슬람은 종교 그 이상이다. 그것은 삶과 정치제도의 완전한 법전이다. 그것은 모든 것이다. 그 세계에서 이슬람은 그 자체가 완벽하기 때문에 실제적인 종교이다. 무슬림은 신과 신의 율법에 자신을 복종시킨 사람이며, 다른 무슬림과 더불어 사회를 형성해 가는 사람이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은퇴교수, 한국교회정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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