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수상] 중소기업이 건설한 골프장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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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회원권 분양률이 저조했던 것 역시 결과적으로 은혜였다. 처음 공사 과정에서 회원권 분양이 지극히 부진해 걱정스러웠는데 오히려 회원권 분양이 잘되지 않았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골프장을 건설할 때 세금 혜택이 없는 멤버스로 시작했으나 결국은 세금 혜택을 보게 된 것이다.
퍼블릭과 멤버스의 경우 재산세가 10배 이상 차이 난다. 그래서 가능하면 퍼블릭으로 전환하여 세금을 줄일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멤버스 분양이 잘 되어 지불해야 금액이 컸다면 결코 퍼블릭 전환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멤버스 골프장의 경우 회원권 분양이 잘 된 곳은 수백에서 천 억원 대의 돈이 들어오지만 골프장 건설과 조경 등 초기 투자에 대한 자금을 지출하고 나면 나중에 회원들에게 되돌려 줄 자금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중에 이렇게 될 사실까지 계산하시고 우리가 지불할 수 있을 정도의 60~70억 정도의 회원권이 분양되게 하셨다. 얼마나 은혜롭고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가장 마지막으로 골프장을 건설한 막내 주자가 제주도에선 제일 처음으로 퍼블릭으로 전환하면서 세금 문제도 거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다 보니 흑자 전환은 더 쉬울 수밖에 없었다. 꼴찌로 시작한 후발 주자의 이러한 반전을 모두가 놀라워했다.

나는 지금도 1년에 수차례 제주도를 오간다. 골프장 시설을 둘러보며 관리하고,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도 갖는다. 그런데 골프장을 찾을 때마다 기가 막힌 은혜의 손길에 감사하게 된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처음에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골프장 건설을 부탁했을 때 매정하게 거절했다면 지금의 모습은 없었을 것이고, 나눔의 기쁨과 풍성한 은혜도 결코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기에 참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또 하나 경사스러운 일은 스프링데일 골프장이 2012년 미스코리아들의 훈련장이 되었던 것이다. 미스코리아 준비위원들과 각 시·도 해외 지역에 선발된 40명의 미인들이 청정 환경 속 스프링데일을 찾아 본선무대 진출을 위해 2주간 합숙 훈련을 했다. 이 훈련을 마친 후 경희대학교 국제홀에서 본선이 개최되었다. 영광스럽게도 내가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었다. 진·선·미 미스코리아가 각각 1명, 2명, 3명씩 뽑히고 미인 3명 중 한 사람에게 미스스프링데일상을 시상했는데, 내가 시상자로 나섰다. 생애 처음으로 미인에게 드리는 상을, 그것도 스프링데일이란 자랑스러운 이름으로 상을 줄 수 있음에 감사했던 기억이 난다.
골프장 건설은 내게 있어 일생일대 도전이었다. 그간 해왔던 본업과 방향성이 맞지 않았지만 가진 것을 나눈다는 마음에서 접근했고 사익보다는 공익 차원에서 바라보는 가운데 지혜가 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안전과 도전 사이에서 우리는 늘 고민한다. 안전한 길을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리스크가 있더라도 도전할 것이냐. 이때 중요한 기준은 안전한 기반을 갖춘 발판이다. 그 기반이 있을 때 도전은 해볼 만하다. 또한 그 도전이 유익을 주는 것일 때 성취감도 커질 수 있다.

강국창 장로
• 동국성신(주) 대표이사
• 가나안전자정밀(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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