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말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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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전 5:1-7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니라”(1)

베드로전서 마지막 5장에서 가장 먼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독자란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 존재인지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로마 핍박 시대 중에서도 가장 극한 상황 속에서 성도들이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지키며 더 나아가 목숨 걸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동체와 가정과 사회 속에서 거룩한 제사장으로 살아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도인 베드로는 자신을 장로로 소개함은 장로란 당시 교회의 중요한 직분이지만 복음의 전수자요 주의 공동체를 세우고 지켜가야 할 사도적인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장로는 그리스도의 고난(십자가)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하는 자로 소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겠습니다.

오늘 교회의 직분자들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가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의 결여요 교회란 무엇이며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사람인지를 잘 모르는 본질적인 문제라 하겠습니다. 베드로는 공동체 안에서 직분자들이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 장로(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말하고 있습니다. 장로직은 교회를 대표하고 돌보는 자로 복음 사역에 큰 고난도 받지만, 장차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하며 이어 3가지를 조심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첫째 성도들을 섬길 때 억지로 하지 말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할 것이며 둘째는 더러운 이익을 위해 하지 말며 즐거운 마음으로 할 것이며 셋째는 주장하는 자세를 금하며 먼저 성도들의 본이 되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이 말의 뜻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신앙생활을 오래 하고 교회 일에 열심히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주인 노릇을 하게 되고 주장하는 자세를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요 하나님의 교회라 하면서 내심은 자기 것인 양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성도를섬김의 대상이 아니라 수종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청지기의 자세에서 소유주로 주인 행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역자는 겸손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분명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이지만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반드시 인간적인 모습이 있을 것을 대비하여 말씀하고 있으며 사실 성경에 나타난 교회들 가운데 이런 일이 많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는 공동체 안의 청년들에게 권면합니다. 여기서 청년이란 일반성도 모두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초신자가 시간이 되면서 집사가 되고 권사가 되고 장로가 될 것이니 자신을 양육하는 선배들을 존경하며 잘 배우기를 권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장로들에게 순복하고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십니다. 온유와 겸손은 학습자의 기본자세임을 예수님께서 이미 말씀하셨습니다.(마 11:28-29) 예수님이 자기 피로 세우신 교회가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사도들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설계하시고 예수님은 교회를 세우시고 성령님은 지금 교회 안에 거하시며 역사하신다고 합니다. 이 세상의 마지막 보류가 교회가 아닐까요. 하나님의 그림은 교회를 통해 세상이 복음화되기를 원하십니다.(마 28: 19-20, 행 1:8) 교회가 건강해야 세상도 건강하고 교회가 병들고 부패하면 세상을 치유할 희망이 없다 합니다. 복음의 본질과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을 되찾아 세상의 희망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희망입니다.

김유수 목사

<광주 월광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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