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예배를 예배답게

Google+ LinkedIn Katalk +

유다왕 아사가 41년 동안 다스리면서 선정을 베풀었는데 산당은 없애지 못했다. 아사는 다윗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아사의 마음이 일평생 여호와 앞에 온전하였더라 아사는 정직하게 행하고, 남색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고 여호와의 성전에 은과 금과 그릇들을 성전에 드렸다. 그의 조상들이 지은 모든 우상을 없애고, 어머니가 만든 아세라 상을 찍어 불사르고, 등등 선정을 베풀었는데, 다만 산당은 없애지 아니하니라. 

아사의 통치 철학을 오늘날 성도들의 신앙생활과 견주어 본다. 오늘날 교인들은 교회출석을 잘한다. 십일조와 절기헌금과 감사헌금 등등 헌금 생활을 잘한다. 교회 행사가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여 봉사한다. 목사님의 목회 철학에 협력한다. 당회의 치리에 복종한다. 새벽기도회 참석에 빠지지 않는다. 매일 일정한 시간만큼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드린다. 전도와 선교도 잘한다. 매사에 모범적이다.

근데 아사가 산당을 없애지 못한 것처럼 예배다운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 예배를 예배답게 드리지 않는다. 예배드리는 횟수는 점점 많아진다. 조그마한 행사가 있어도 예배부터 먼저 드리고 행사 시작한다. 아기 돌잔치 예배, 어른 생신잔치 예배, 이사 예배, 개업 예배, 단체산행 시작 전 예배, 승진 예배, 구역 예배, 새집건축 예배 등등 걸핏하면 예배드린다. 예배 숫자가 많은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예배 숫자와 예배의 질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킨다는 개념이 있는 주일 낮 예배는 한 점의 불순이라도 섞이지 않도록 예배드려야 한다. 나머지 모든 예배는 하나님께 드린다는 개념보다는 우리가 신앙생활을 잘하겠다고 다짐하는 경건의 시간으로 명칭을 바꾸어 드리면, 하나님께 직접 올려드리는 예배가 아님으로, 경건의 시간에 약간의 잡티가 섞여 들어와도 하나님께 대한 불순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배를 인도하는 목사님마다 조금씩 다르긴 해도 사니조아 생각에 예배를 저렇게 드리는가 라고 의문이 드는 순서가 있다. 순서에서 빼거나 고칠 것이 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이 기도드릴 때는 하나님이 응답해 주신다고 믿고 기도한다. 교회에 앉아서 말로만 중얼거려도 해결해주신다고 믿는다. 골방에 들어가 은밀한 중에 계시는 아버지하나님께 기도드리면 들어주신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버지하나님은 그렇게 하실 능력이 있고 실지로 그렇게 해 주시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도 응답은 사람을 사용하시거나, 자연을 사용하시거나, 주위의 여러 가지를 사용하시어 나의 기도가 응답되게 해 주신다. 행동으로 드리는 기도가 그리스도인의 쪽에서는 응답받는 기도의 믿음 자세이다.

선정을 베푼 아사가 산당을 없애지 못한 게,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시려 하는 건지 묵상하며 기도드린다. 

이상조 장로

<경서노회 은퇴장로회 전회장•선산읍교회>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