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지혜] 휴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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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일과에도 낮이 있고 밤이 있다. 보통의 사람들은 낮에 일하고 밤에 쉰다. 밤에 잠을 자고 쉬기 때문에 낮에 일하는 것이 가능하고 능률이 있고 건강이 유지된다. 쉼은 낭비가 아니라 재충전의 시간이다. 예전에 이 사회에는 끔찍한 용어가 나돈 적이 있다. 바로 “월, 화, 수, 목, 금, 금, 금”이라는 말이다. 휴식 없이 일만 하는 사람들의 한 주간의 삶을 일컫는 이 말은 하나님의 창조 법칙이 아니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는 일이 있은 다음에 반드시 안식이 있고, 노동 후에는 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법칙이 있다. 그래서 안식일 법에도 엿새 동안의 일하는 시간과 하루의 안식을 정해놓으셨다.

하루의 일과와 한 주간 생활에 쉼이 있고 휴식이 있듯이, 일 년의 시간이나 일생의 삶에도 반드시 휴식이 필요하다. 이는 목회자들에게 필수적인 재충전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일에 충성한다고 하루의 일과에서 잠자는 시간을 무시하거나 한 주간에 하루의 휴식도 없거나 일 년의 시간에 휴가가 없거나 안식년의 여유가 없이 목회하면 몸에는 병이 생기고 정신은 스트레스로 인해 망가지게 되어 있다. 정말 하나님의 일에 충성하는 사람은 휴식의 의미를 알고 이 법칙에도 순종해야 한다. 쉬는 것은 노는 것이 아니라 재충전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도 천지창조의 과정을 마치시고 쉼을 가지셨다. 쉬면서 노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하는 것이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보면서 좋아하시고 생각하면서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상상해본다면 휴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목회자들이 한 주간의 목회 사역을 돌아보면서 쉬고 생각하고 평가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일 년의 어느 기간을 정해 한 해의 목회를 종합적으로 보면서 생각하는 시간이 필수적이다.

목회자뿐만 아니라 평신도 사역자들의 휴식도 필요하다. 한국의 교회는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평신도들도 너무 지쳐있다. 교회 일을 하다가 어느 지점에서 조금 쉬고 다른 교회도 돌아보고 기도도 충분히 하고 신앙적인 서적도 읽으면서 재충전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 영적 육신적 재충전할 기회가 없이 교회 일에 매달리면 감사가 없어지고 율법적인 신앙생활이 되기 쉽다.

7~8월은 휴가의 계절이다. 교회는 목회자에게 휴식의 기회를 기꺼운 마음으로 주고, 목회자도 평신도들에게 휴식의 시간을 주는 아름다운 목회 현장이 되면 좋겠다.

문성모 목사

<전 서울장신대 총장•강남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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