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때를 아는 눈 <시편 25:15-21>

Google+ LinkedIn Katalk +

중국 명나라에 유기가 쓴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명나라 변방에 무엇이든지 만드는 솜씨가 좋은 장인이 한 명 살고 있었습니다. 자기 마을이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라 우산을 만들면 돈이 되겠다고 생각한 장인은 3년 동안 갈고 닦아 최고의 우산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우산을 만들고 나자 바로 장마가 멈추고 오랜 가뭄이 시작됐습니다. 우산을 아예 못 팔아 이번에는 물을 푸는 양수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고의 양수기를 만들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비가 내려 양수기가 하나도 쓸모없게 되었습니다. 그때 자기나라가 전쟁준비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동안 쏟은 세월은 다시 허사가 되었습니다.

유기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기술도 좋지만 좋은 때를 볼 줄 아는 눈이 없어 성공하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좋은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때를 아는 눈입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 다윗은 그 당시 자기를 잡으려고 사방에 그물을 쳐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칫하면 그 그물에 걸려들기 때문에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조심스러운 때였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 그물에 걸리지 않기 위해 내 눈이 항상 하나님만 바라보았다는 사실입니다.

다윗은 자기를 도와주려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잡으려고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상황에 얼마나 외롭고, 심정이 괴롭겠습니까? 너무나 답답하고 원통합니다. 때로는 서럽고, 때로는 속상합니다. 그때 꼭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기적이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다윗을 괴롭히는 것이 다 그물이었습니다. 그 그물에서 끌어낼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윗도 사람이라 근심이 너무 많았습니다. 왜 나는 이런 고통만 당하는 것인가? 하나님이 나를 버린 것인가 하는 의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때 다윗은 이런 여러 가지 그물이 혹시 내 실수나 내 잘못은 아닌가, 내 탓이다 생각하고 내 모든 죄를 사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고통당할 때 이 일로 인해서 하나님 영광가리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나를 향하여 조롱하기를 네가 믿는 하나님이 어디 있냐? 하고 하나님을 욕되게 할까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 영혼이 파멸되지 않게 내 영혼을 지켜야 합니다. 영혼구원은 천하에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돈하고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것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명예도, 권세도, 돈도 다 놓고 갑니다. 

여러분! 내가 이렇게 힘들 때 누구를 바라봐야 할까요? 다윗은 내가 바라볼 분은 오직 하나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시 23: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사람은 아무도 도울 힘이 없습니다. 옛날에는 백을 쓰고, 돈을 쓰고,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어림도 없습니다. 지금 그런 식으로 했다가는 큰일납니다. 우리가 어려운 일 당할 때 어느 누구에게 손 벌려 보세요?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은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전에 안기부장을 지낸 분이 하시는 말씀이 ‘옛날에는 날아가는 새도 떨쳤지만 지금은 날아가는 새를 보고도 깜짝 놀란다’ 고 했습니다. 그만큼 사람은 도울 힘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이 무엇을 할 때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지금이 어느 때일까요? 우리는 코로나를 지나고 다시 시작할 때입니다. 가장 먼저 할 것이 무엇인가? 기도인가? 예배인가? 전도인가? 

시도 때도 모르고 나대면 개망신 당합니다. 만사에 모든 일에는 때를 잘 만나야 합니다. 바다에도 물때가 있어서 물이 들 때가 있고, 쓸 때가 있습니다. 낚시질을 아무 때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낚시질도 물때가 있습니다. 그물을 치는 것도 아무 때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때가 맞아야 합니다. 들에도 곡식을 심을 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은혜를 받는 것도 때가 있습니다. 지금이 어느 때입니까? 고후 6:1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때라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긴 터널을 지나왔던 코로나가 많이 해제되었습니다.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고, 손 놓고 가만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때를 아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특별히 은혜를 받되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은혜를 헛되이 받은 사람은 하나님을 빙자하고, 교회를 시끄럽게 합니다. 교회를 분열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은혜를 받아 교회 유익이 되고 교회 덕을 세우고,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 하나님은 내가 은혜 받을 때 내 기도에 귀를 기울입니다. 바로 그날이 지금입니다. 지금 은혜 받으려고 발버둥치는 내 모습이 우리 하나님께 보여줘야 합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기 바랍니다. 깨어 기도합시다. 때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닙니다. 때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지나갑니다. 때를 잡아야 합니다. 잘 선용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때를 아는 눈을 가지고 세월을 아껴 후회 없는 인생되시기 바랍니다.

김준영 목사

<총회부흥전도단 상임부단장, 목포대중교회>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