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 보아스] 수련회와 성경학교 영성을 발전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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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각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가 진행이 된다. 7월은 수련회의 계절이 된다. 코로나 상황에서 성경학교와 수련회가 온라인으로 전환이 되면서 반쪽뿐인 성경학교와 수련회가 진행되었다. 오래간만에 각 교회에서 성경학교와 수련회가 열렸다. 역시 7월에는 성경학교와 수련회가 진행되어야 교회에 활기가 돌게 되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경주에서는 전국장로수련회도 진행이 되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정상적으로 개최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전국장로수련회가 수많은 장로님들이 모인 가운데 은혜롭게 진행되었다. 

몇 년전 고시위원으로 섬긴 적이 있었다. 목사후보생들을 면접하면서, 어떻게 목사가 될 것을 결심하게 되었나라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적지 않은 목사후보생들이 청소년 시절 수련회때 은혜를 받고 결심하게 되었다고 대답하였다. 수련회가 청소년 시절에 신앙에 큰 영향력이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1년 동안 교회학교 나와서 1시간씩 시간을 보내면 총 53시간정도 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3박 4일 수련회에 참석하면 집중력있게 72시간 이상을 보내게 된다. 그러니 수련회가 신앙의 강화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수련회속에는 다양한 사건들이 일어나게 된다. 새로운 찬양도 배우고, 말씀도 체계적으로 배우게 된다. 또한 교회 밥도 같이 먹고, 잠도 같이 자게 된다.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친구들이 평소에 함께 교회학교에 다니면서 교제하고 있는 친구들이다. 더 좋은 친구관계로 발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수련회속에 있는 중요한 영성이 두가지 있다. 첫째는 개인의 회심이다. 수련회 마지막 날 밤은 가장 중요한 기도의 자리가 된다. 청소년 시절이 얼마나 힘든가? 정체성의 문제도 있고, 수많은 유혹앞에 우리의 자녀들이 노출되어 있다. 누구나 말 못할 고민이 있다. 청소년 시절에 마음을 어루만져줄 눈물의 자리가 필요한 것이다. 하나님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로 기도하는 회심의 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주일 낮예배시간에 이러한 기도의 자리를 마련하기 어렵다. 수련회때 같이 잠을 자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은 성경공부를 하고, 마음이 열린 가운데 진행되는 기도의 자리는 중요한 신앙 체험의 자리가 된다. 

둘째는 공동체 경험이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서로 섬길 수 있는 기회,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수련회 기간을 통해 서로를 섬길 수 있다.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교회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받게 된다. 교회 공동체가 얼마나 소중한 곳인가를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체험은 교회학교 경험이 있는 분들은 누구나 경험한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성경학교와 수련회에 뜨거운 기도의 영성이 줄어든 것 같다. 학생수가 줄어든 것이 이유중에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시대도 많이 변하고 말았다. 그러나 성경학교와 수련회 속에 있었던 소중한 신앙적 경험을 더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방법을 고민해 보아야 한다. 

필자도 청소년 시절에 수련회의 은혜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수련회가 고맙고 감사하다. 교육전도사 시절에 성경학교를 준비하면서 기도했던 순간들, 함께 기뻐하고 눈물을 흘렸던 일들이 생각난다. 성경학교가 끝나고 부장 집사님과 함께 울었던 기억도 난다. 뜨거운 마음으로 헌신해 주었던 교사들도 생각이 난다. 어릴 적에 성경학교를 통해 꿈을 키웠던 기억도 난다. 성경학교와 수련회의 영성을 잘 간직하고, 발전시켜야 할 과제가 우리에게 있다. 

김영걸 목사

<포항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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