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교육과 한류의 확대가 선교 교두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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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의 학제와 한국과의 교류

우즈베키스탄의 학제는 일반적으로 한 학교에서 11학년까지 공부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을 한 곳에서 11년 동안 한곳에서 받고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9학년을 마치고 전문 기술학교로 가서 2년간 공부하기도 한다. 한 학기의 시작은 9월에 시작한다. 방학은 겨울에는 1월에 2주 정도 하고 여름에는 6월에서 8월까지 3개월간의 긴 방학을 가진다. 여름 방학이 끝난 9월부터 11월까지 목화를 따는 계절이다.

이때에는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의 7학년 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목화를 따러 의무적으로 목화밭으로 나가야 한다. 짧게는 한 달간에서부터 길게는 첫눈이 오는 12월 초까지 목화를 딴다. 매년 목화 철마다 반복되는 이 일은 학생들에게 충분한 수업을 할 수 없게 하며 학업의 의욕을 저하한다. 학교의 학비는 1학년부터 11학년까지는 무료이다. 구소련 시절에는 대학의 수업료도 모두 무료였으며 많은 학생이 학점에 따라 차등을 두고 장학금을 받았다. 독립 국가 후 대학 입학의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학교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시험성적이 입학정원의 1등부터 중간 성적까지의 학생은 무료로 학교에 다니고 성적이 중간보다 아래인 절반의 학생들은 공납금을 내고 학교에 다닌다. 장학금도 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에 성적에 따라 차등으로 받으나 다 받는 것은 아니고 일부 학생만 받는다.

많은 초등학교가 돈이 없어 교실을 수리하지 못해 구소련시대의 낡은 모습 그대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칠판도 낡아서 엉망이고 학교의 기구들이 너무 낙후되어 쓰기가 힘들 정도이다. 열악한 교육환경과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월급으로 인해 많은 실력 있는 선생들과 교수들이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났다. 그래서 시골 학교에서는 교사 기피 현상으로 인해 선생들이 부족하며 선생들 또한 가르침에 대한 의욕 없이 수업에 임하고 있다. 대학 강단에도 실력 있는 교수들이 다른 직종을 찾아 떠나거나 다른 나라로 이민 가면서 대학 강단의 질과 학생들의 질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우즈벡의 열악한 상황에서 2023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국민대의 융합형 IT학과가 디지털 경제 혁신 인재 육성과 대학의 산학협력을 통해 새로운 고등교육 모델을 구축하려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교(Tashkent University of Information Technologies)의 요청에 의해 추진된다. 또한, 계명대학교는 새해를 맞이해 우즈베키스탄을 위한 국외봉사단의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작년부터 사전교육과 철저한 준비를 해왔으며, 이날 발대식 직후 출국해 17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 위치한 54번 학교와 모노센타에서 지역 아동과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봉사와 노력봉사, 문화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로써 지역주민들에게 K-팝, K-푸드 태권도 등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고 합창을 함께 하는 등 문화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이러한 희소식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향후 우즈베키스탄의 디지털 산업 및 경제 전반에서 우리나라와의 다양한 협력을 끌어낼 뿐만 아니라, 과학과 문화와 한류라는 개방적인 바람이 불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에 이슬람 선교의 교두보가 마련되길 바란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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